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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07 19:44
미국인들 코로나 관련해 트럼프보다 주지사 믿는다
미국인들이 코로나19로 셧다운한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문제에 대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주지사들의 판단을 더 믿는 것으로 월간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피터 G. 페터슨재단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민 71%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필수사업장 제한 완화 관련해 누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가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보다 각 주의 주지사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48%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들이 경제에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중 예전보다 자신들의 경제사정이 나아졌다는 대답은 34%로 이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이번 FT/페터슨 여론조사는 4월23~27일에 전국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이 시기는 많은 주지사들이 봉쇄령 해제 속도를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긴장이 높았던 때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민주당 성향의 90%와 무소속 78%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주지사를 지지했다. 심지어 공화당 지지자들도 거의 절반(47%)은 주지사를 더 신뢰한다고 대답해 코로나19사태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복병으로 등장했음을 시사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일상적인 대응도 차이를 보였다. 미국인의 60%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68%는 민주당 지지자, 53%는 공화당 지지자였다. 65%는 공공장소를 피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 가운데 71%가 민주당, 59%가 공화당 성향이었다.
미 연방 보건당국은 지난 4월 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까지 한 번도 마스크를 쓰고 카메라 앞에 선 적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 전만 해도 수십년래 최저의 실업률 등 강력한 경제를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