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린트, T-모빌 인수 포기키로-43세 사업가를 새 CEO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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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06 20:41

스프린트, T-모빌 인수 포기키로-43세 사업가를 새 CEO로

미 규제당국의 승인 받는 것 힘들다고 판단해

미국 3위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 넥스텔이 벨뷰에 본사를 두고 있는 4위 업체인 T-모빌 인수를 결국 포기하기로 했다. 스프린트는 재일동포 한인 3세인 손정의씨가 창업주인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대주주이다.

언론들은 “소프트뱅크가 T-모빌 인수와 관련해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내기가 힘들다는 최종 판단을 내리면서 인수 계획을 포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프린트는 이동통신업계 1ㆍ2위 업체인 AT&T와 버라이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T-모빌 인수를 지난 6개월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지만, 미국 당국의 반대에 부딪혔었다.

연방 법무부와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동 통신업계의 추가 합병이 공정 경쟁을 훼손하고 소비자들의 권익을 해칠 수 있다는 뜻을 스프린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이동통신사 일리아드도 최근 스프린트와 함께 T-모빌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T-모빌 모회사인 독일의 도이체텔레콤은 일리아드가 제시한 가격이 턱없이 낮아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스프린트는 오는 11일자로 새 최고경영자(CEO)에 벤처사업가인 마르첼로 클라우리(43.사진)를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미국ㆍ볼리비아 이중국적자인 그는 매사추세츠주 벤틀리대를 다니면서 항공 마일리지를 사고 파는 회사를 차려 돈을 버는 등 사업에 자질을 보였고, 대학 졸업 후 1994년에는 볼리비아 축구협회 국제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1997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브라이트 스타’라는 휴대전화 유통업체를 설립해 연매출 106억 달러 규모로 키웠으며, 지난해 소프트뱅크로부터 12억6,0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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