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불복시위 시애틀, LA, 시카고 등 곳곳서
<종합>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에 불복하는 시위가 미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시애틀과 포틀랜드는 물론 캘리포니아 LA 등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은 물론이고 트럼프가
승리한 텍사스, 펜실베니아, 아이오와 등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사회주의자인 샤마 사완트 시애틀 시의원은 9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종주의자를 미국 대통령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만큼 시애틀 다운타운으로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을 전국적으로 거부하자”고 촉구했다.
이 같은 뉴스가 페이스북 등에 올라가면서 이날 오후 4시가 넘어서면서 시애틀 다운타운으로 시민들이
모이기 시작해 한때 1,000여명이 ‘트럼트 당선에 저항하자’, ‘인종차별주의자
트럼프 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밤늦게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워싱턴대학(UW)에서도 이날 오후 학생들이 붉은 광장에 모여 트럼프 당선이후 벌어지고 있는 갈등을
치유해 화합하고 위기를 극복해나가자는 취지의 공개토론회가 벌어졌다.
하지만 이 같은 토론회가 곧바로 시위로 이어져 UW 인근에서는 이민자 보호 등을 요구하며 트럼프
불복 행진 시위가 밤 늦게까지 이어졌으며 한인 대학생들도 참여해 페이스북을 통해 라이브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지역에서도 이날 밤 2,000여명이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이면서 이틀째 트럼프
당선 불복 시위를 이어갔다.
뉴욕과 시카고의 트럼프빌딩 앞에서도 각각 수천 명이 모여 트럼프 반대 시위를 했으며 워싱턴 소재 아메리칸대 캠퍼스에서는 학생들이 성조기를
불태웠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대에선 학생 수백 명이 가두행진을 펼쳤다.
LA에선 수백 명의 고교생이 교사들과 함께 트럼프 반대 시위를 벌였다. 워싱턴에서
트럼프 반대 시위를 벌인 이들 중 일부는 트럼프가 소유하고 있는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 근처로 행진하며 “트럼프는 안 된다. KKK(백인우월주의 단체 ‘큐클럭스클랜’)도 안 된다. 미국에서 파시스트는 용납될 수 없다”는 구호를 외쳤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트럼프에 반대하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쏟아졌다. 트위터에 ‘내 대통령이 아니다(#NotMyPresident)’를
단 트윗이 100만건 가까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