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상수도 물값이 2만6,000달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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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4-30 10:11

한달 상수도 물값이 2만6,000달러라니

시애틀 부부, 집밖 도로 수도관 파열로 황당한 요금

반액 탕감 받았지만 보수공사비 4만달러 내야할 판

시애틀 한 부부가 지난달 상수도 물값으로 무려 2만6,000달러에 달하는 고지서를 받고 황당해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그 전까지만 해도 평균 두 달에 110달러 정도의 물값을 내왔다.

이들 부부의 황당한 물값은 쉽게 찾지 못했던 집밖 수도관의 파열 때문이었다.

웨스트 시애틀에 사는 크리스 로즈는 물값을 받기 전 “미터기에 연결된 수도관에서 물이 새는지 조사해보라”는 검침원의 쪽지를 우편함에서 봤다. 이같은 충고에 따라 집 주위를 뒤져봤지만 미터기를 찾지 못했다.

그가 전문가를 고용해 조사를 해본 결과 미터기가 로즈의 옆집을 지나100피트나 떨어진 길 건너 모퉁이에 가설돼 있고 도로 밑의 수도관이 파열된 사실을 뒤늦게 찾아냈다.

건설현장 기술자로 일하는 크리스는 수도관 파열로 이처럼 많은 물값이 나온 사실을 알고 낡은 트럭과 자전거와 스키 등을 팔았지만 요금을 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부인이 전업주부인 그는 자기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음을 알고는 시애틀타임스와 시애틀공공사업국(SPU)에 도움울 요청했다.

SPU는 로즈의 하수도요금 1만8,881.92달러는 전액 면제해주고 상수도요금 6,905.81달러는 50%를 삭감해주겠다고 통보해왔다.

하지만 로즈만을 위한 특혜는 아니다.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SPU는 지난 2018년 한해동안 로즈와 비슷한 낭패를 겪은 673 가구에 최하 10.66달러부터 최고 4만6,324.66달러까지 조정해줬다. 평균 842달러에 해당한다.

로즈의 고지서는3,500달러 정도로 크게 줄었지만 그것으로 고민이 끝나지는 않는다.

파열된 수도관을 교체하려면 미터기에서 자기 집까지 포장도로를 파헤쳐야 하는 대공사를 벌여야한다.

로즈가 고용한 전문가는 공사비가 최소한 4만달러는 들 것으로 추산했다.

SPU 규정에 따르면 미터기에서 개인 집 구내까지의 수도관 파열은 집주인이 경비를 부담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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