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행사에 350여명 찾아 대성황
9월부터 이희정씨가 새 교장 맡아
올해 창립 4주년을 맞은 페더럴웨이 통합 한국학교(교장 오시은, 이사장 박영민)에
‘한글교육의 요람’이 되도록 성원하는 2만7,840달러의 사랑과 정성이 모였다.
페더럴웨이 통합 한국학교가 지난 26일 저녁 사할리중학교에서
마련한 발전기금 모금을 위한 후원행사에는 시애틀지역 한인 단체장들을 비롯해 350여명이 찾아 대성황을
이뤘다.
이들은 한인사회의 꿈나무들이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국과 미국,
더 나아가 세계의 지도자로 클 수 있는 배움의 터전으로 이 학교가 성장해줄 것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주머니를 털어 십시일반 정성을
보탰다.
참석자들은 식사비를 겸한 100달러의 참가비는 물론 한인단체, 업소, 개인 등이 내놓은 각종 경매 물품을 흔쾌히 구매했다. 특히 신홍재(모텔업)씨는
아시아나항공이 기부한 시애틀~인천 왕복항공권을 정가보다 더 비싼 1,200달러에 구매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보여줬다.
시애틀영사관 김병권 영사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한국학교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학교 설립을 주도해 현재까지 큰 힘을 보태고 있는 박영민 이사장은 “80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학교가 이제는 160명으로 늘어났고, 대기자가
줄을 설 정도로 성장했다”며 한인사회의 미래와 역사를 만드는데 동참해준 한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를 따라 이민 온 뒤 30여년이 지나 교장이 된 오시은 교장은 “저희들이 가르치고 있는
우리 아이들 가운데 저처럼 앞으로 20~30년 뒤에 한국학교 교장이 나올 것”이라며 “우리 모두 한글교육에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지난 3년 동안 한국학교를 이끌어왔던 오 교장은 이번 학기를
끝으로 교장직에서 물러나며 오는 9월 새학기부터는 페더럴웨이 한인사회에서 큰 일꾼으로 봉사해왔던 이희정
페더럴웨이 한인회 이사장에게 바통을 넘겨준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영어교육학
석사를 받은 교육전문가로 각급 한국학교 교사를 지냈던 이 이사장은 페더럴웨이 한인학부모협의회장과 페더럴웨이 한인회장은 물론 워싱턴주 한인 여성부동산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고수정 코앰TV 부사장이 사회를 본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3살 꼬마부터 한국인 부인을 둔 중년의 미국인 남성까지 한국학교에 다니며 한국어와 한국의 얼 등을 배우고 있는
재학생들이 나와 한국어 실력과 춤 등 재능을 맘껏 선보여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