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교수, “자신이 힘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 중 많아”
시애틀 한인사회에도 ‘가짜 뉴스’ 횡행해 사전 검증해야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이 발달하면서 ‘가짜
뉴스’가 범람하며 미국 대선 판도까지 뒤흔들 정도가 되자 워싱턴대학(UW)
교수가 예방법 등 각종 분석을 내놓았다.
주인공인 ‘인간중심 공학 및 디자인’담당 케이트 스타버드
교수는 연구원 2명과 지난 몇 년간 ‘가짜 뉴스’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왔다.
그녀는 7일 인터뷰에서 “가짜 뉴스가 어떻게 생산되고
어떻게 퍼지는 지학문적으로 연구 조사한 결과 이념적으로 보면 보수나 진보세력 모두가 가짜 뉴스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스타버드 교수는 “특히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퍼트리는 장본인들 가운데 자신이 힘이 없다고 느끼는
경향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나 조직에서
소외되거나 자신이 지지하는 이념 등이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어 밀린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가짜
뉴스’를 만든다는 의미이다.
‘가짜 뉴스’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인물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꼽힌다. 대선 직전 3개월간 페이스북을 통해 가장 많이 공유된
가짜 뉴스는 ‘프란치스코 교황, 트럼프 지지로 전세계 놀라게 하다’는 제목의 기사였다.
교황은 트럼프도, 힐러리 클린턴도 공개적으로 지지한 적이 없다. 이 뉴스는 전체 공유수가 96만건에 이르렀는데, 이는 기존 언론이 생산하는 ‘진짜 뉴스’의 평균 공유 건수를 압도한 수치였다.
이어 ▲위키리스트, 클린턴이 이슬람국가에 무기 판매 확인 ▲클린턴의 이슬람국가 이메일 유출, 상상했던 것보다 더 끔찍해 ▲클린턴, 어떤 공무직에도 걸맞지 않아
▲클린턴 이메일 용의자 FBI요원, 아내 죽인 뒤 자살한
채 발견 등이 공유나 댓글에서 2~5위를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정권 인수위원회에서 일하면서‘힐러리 클린턴이 아동 성착취 조직에
연루돼 있다’는 가짜 뉴스를 퍼트린 초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인 마이크 플린의 아들을 해고했다.
시애틀 한인사회에서도 가짜 뉴스 등이 카카오톡 등을 통해 자주 배포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표적인
한인사회 가짜 뉴스 중엔 ▲긴급 속보-북한 김정은이 체포돼 감금돼 있다 ▲세월호 유가족이 수십억씩 받았다
▲CNN보도, “박근혜 대통령 사임” 등이 있다.
스타버드 교수는 가짜 뉴스로 인해 범죄까지 발생하는 사태가 오고 있다면서 “의심 되는 뉴스는
공유하기 전에 검색해볼 필요가 있고, 자신이 공유한 뉴스가 가짜임을 알았을 때는 빨리 정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