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서북미에 전례 없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오리건주에도 연말연시에 4차례나 큰 눈이 내렸고 지난 주엔 이웃 시애틀 지역에도 10인치 이상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제설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눈이 오니 며칠씩 수많은 가정이 고립되고 학교와 공공기관과 회사들이 문을 닫아 시정이
마비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눈길에 충돌한 차량과 미끄러진
사람들로 병원의 응급실마다 빈 베드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또 식료품을 사기 위해 마트마다
긴 줄을 선 인파를 보면 마치 전시상황 같았습니다.
저도 퇴근하고 눈길을 운전하고
집에 오는데 아찔했습니다. 많은 차들이 언덕을 올라가지 못해 주인 없이 세워져 있었고 사고가 났지만 수습하지 못하고 버려진 차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차량의 눈길 사고 원인은 대부분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는 눈이 올 때 방향감각을 상실하는 것입니다. 폭설로 시야가 가리고 다른 길로 가려다가 방향을 잃게 되면 운전을 포기하게 됩니다.
둘째는 속도를 줄일 수 없을 때 일어납니다. 눈길 위에서 속력을 내다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을 때 차가 돌면서 다른 차나 가로수를 들이받아 대형 사고가 일어납니다. 인생의 사고도 느리게 갈 때 보다 빠르게 성공하고 유명세를 탈 때 교만해 져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는 눈길에서 차의 연료가 떨어질 때입니다. 출발할 때부터 연료가 부족했던
차들이 예상치 못한 정체로 중간에 주유도 못한 채 히터를 계속 켜고 있다가 연료가 바닥나 차를 길가에 세워둘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일이 생깁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야 할 목적지를 알아도 더
이상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없으면 포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인생의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고, 일어난 후에도
극복할 수 있게 됩니다.
첫째 예수님을 의지할 때 예수님께서는 우리 인생의 잃어버린 방향을 찾아 주십니다. 그 분께서는 자신이 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생을 걷다가 길은 잃어 버렸습니까? 예수님을 찾으면 길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는 예수님 앞에 섰을
때 비로소 겸손해 질 수 있고 인생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지만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 앞에 섰을 때 우리는 소유와 지위와 상관없이 교만해지지 않고 페이스를 지킬 수 있습니다.
셋째 예수님을 신뢰하면 인생의 힘이 바닥났을 때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눈길보다 더 불확실하고 위험한 것이 우리들의 인생입니다. 길을 걸을 때 예수님을 의지하십시오. 인생의 방향을 잃고 속도를
통제할 수 없고 힘이 떨어졌을 때 예수님께 나아가십시오. 예수님께서 안전하게 지켜 주시고
최선의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