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시 건축디렉터 태스크포스팀 보고서 밝혀
올 가을 민간회사 비용편익분석 결과 기다려야
다리 폐쇄로 이미 일대 교통체증 본격 시작됐다
교량 균열로 지난 3월23일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된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 상부 다리의 보수 공사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매트 도나후 시애틀시 구조물 디렉터는 17일 각 분야 31명으로 구성된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 태스크 포스'에 대한 보고를 통해 "상부 다리 양쪽 끝에 심한 균열이 발생했지만 100번이 넘는 공학적 테스트를 통해 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 가을 건축엔지니어링 회사인 WSP의 '비용 편익분석' 결과도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라고 도나후 디렉터는 설명했다.
비용편익분석이란 투자나 정책 등의 의사결정을 할 때 비용과 편익을 따져 여러 대안들 중 최적의 대안을 선정하는 기법을 말한다. 설사 다리를 보수할 수 있다 할지라도 비용을 따질 경우 보수보다는 해체를 한 뒤 다시 공사를 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내려졌던 외출금지령이 해제되면서 시애틀지역에 차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시애틀지역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았던 웨스트 시애틀브리지가 폐쇄된 여파로 교통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시애틀시 교통부(SDOT)에 따르면 최근 웨스트 마지널웨이를 이용하는 차량은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 폐쇄 전인 지난 2월와 비교해 154%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웨스트
마지널웨이는 그동안 트럭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산한 도로였지만 이 도로는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 폐쇄 이후 웨스트 시애틀내 많은 지역에서 다운타운으로 향하는 우회다리인 퍼스트 에비뉴 사우스 브리지로 가는 주요 통로가 됐다.
이 일대인 하이랜드 파크 웨이 SW는 108%,
사우스 파크 브리지는 5%의 교통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웨스트 시애틀 지역내 다른
거리는 평소보다 아직 정체가 덜한 편이다. 델릿지 웨이 SW는
74%가 하락했고, 35번가 에비뉴 SW는 절반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지역주민들은 경제활동이 완전히 정상화되면
교통체증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웨스트 시애틀 지역과 시애틀 다운타운을
연결하는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는 하루 10만대의 차량과 2만5,000명의 시민이 이용하던 주요 도로였다.
하지만 교량에서 균열이 발생하며
붕괴 위험이 제기되자 시애틀 시는 지난 3월 23일 다리를
긴급 폐쇄하고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시켰다.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 하부 다리는
여전히 통행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일반 차량을 제외한 버스와 트럭, 응급차만 운행하고 있다.
현재 SDOT 측은 다리 보수는 물론 수중터널 건설까지 포함해 새 다리로 교체하는 방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