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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9-27 18:56

“중국이 보는 역사란 무엇인가”

김석우 교수, UW ’북소리’서 방대한 역사논쟁 다뤄

워싱턴대학(UW) 방문학자인 김석우 교수(원광대, 역사교육)가 시애틀 한인들에게 중국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방대한 역사논쟁을 흥미롭게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 교수는 지난 24일 열린 UW ‘북소리’ 9월 행사에서 서강대 김한규 교수 저서인 <동아시아 역사논쟁> 및 <동아시아 역사상의 한국>을 바탕으로 중국이 유달리 많은 나라와 벌이고 있는 논쟁을 총망라해서 정리해줬다.

현재 중국은 ▲고구려 ▲몽골 ▲티베트 ▲베트남 ▲타이완 ▲조어도/센카쿠 ▲서역/동투르키스탄 등 모두 7곳에 대해 한국과 일본, 베트남, 대만 등 다른 나라 및 민족과 논쟁을 벌이고 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논쟁이 “역사를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예를 들어 고구려 문제에 대해 중국은 과거 민족의 역사를 ‘중국사’로 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영토를 기준으로 중국사에 포함하고 있다. 반면에 한국은 우리 민족의 역사를 ‘한국사’로 보는 관점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양측간 논쟁이 야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고구려 영토의 일부가 현재 중국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당시 고구려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75만명 정도에 달했고, 고구려가 멸망하면서 이들 가운데 가장 많은 30만명 정도가 당나라로 갔기 때문에 고구려는 중국의 일부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75만여명 가운데 30여만명은 당나라, 20여만명은 발해, 10만여명은 신라, 1만여명은 몽골 등으로 흡수됐다.

김 교수는 이처럼 중국이 벌이고 있는 7개 역사논쟁의 원인과 인식의 차이를 하나하나 짚어 설명했다.

그는 “역사란 결국 ‘나는 누구인가’를 찾아가는 과정이고 그 과정은 역사공동체와 함께 할 수 밖에 없다”면서 “한국이 현재까지 존재하고 있는 것은 동아시아 국제질서 속에서 이해할 수 밖에 없으며 그런 차원에서 중국을 둘러싼 역사논쟁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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