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인생의 3가지 과제
누구나
주어진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감당해나가야 할 어떤 인간적인 과제 같은 것을 자각하게도 되고 그러한 자각을 하지 못한다고 해도 시간이 가면 살아온
생에서 나도 모르게 피할 수 없는 삶의 과제를 안고 살아 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 인생의 과제들
중 몇 가지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첫째는
자기 성장입니다. 인간의 육신은 어느 시기가 지나면 성장이 멈춥니다.
그러나 정신적 성장은 오랫동안 계속됩니다. 특히 영적 성장은 연령에 제한 없이 임종 직전까지도
성장합니다.
100의
높이까지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70 밖에 자리지 못한다거나, 70정도까지
커야 할 사람이 태만과 부주의로 40밖에 크지 못하고 만다면 그것은 그 개인의 불행인 동시에 가정과
사회에 크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한 발전과 성장은 결코 저절로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보다 더 새롭고 높은 가치를 추구하고 성장하려는 부단한 의욕과 노력으로만 가능합니다. 우리 각자는 주어진 여건에서 정신적, 영적 성장을 극대화시킴으로써
바람직한 인격체를 구현하는 것이 아 땅에서 생을 누리고 가는 인간에게 부과된 일차적인 과제요 창조주에 대한 의무라고 믿습니다.
둘째는
사회를 위한 기여입니다. 앞에서 말한 인간의 성장이 그 개인의 성장으로 머물고 만다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 개인의 성장은 이웃과 사회를 위하는 봉사의 기능으로까지 확대되어질 때 비로소 그 구실을
다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일생을 사는 동안 다른 사람들로부터 수 많은 것들을 받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주택을
비롯한 모든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머리끝부터 발 끝까지 착용하는 모자로부터 신발에 이르기까지, 또한 온갖 의료혜택에서부터 각종 생활의 유익과 편의를 그 누군가의 노고와 희생을 통해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나 자신은 사회에 무엇으로, 어느 정도나 기여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물론
우리들은 우리가 얻어 누리는 것들에 대한 대가를 어느 정도 지불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전기 요금을 조금
지불한다고 해서 그것이 전기를 발명한 에디슨이 인류에 끼친 놀라운 공헌에 상응하는 보답이 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한 없이 미개했던 우리 조선 땅에 복음들고 들어와 새파란 청춘을 바쳐 순교한 선교사들의 피의 대가를 기념비 몇개 세운 것으로 보은이 되겠습니까.
인류의
역사는 각 개인의 성숙된 인격을 통해 사회와 역사에 공헌한 값진 유산에 의해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진행될 것입니다. 그러한 역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봉사의 길이 될 것입니다.
셋째는
죽음과 영원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생 동안 다양한 일에 종사하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마는 그 어디에도 영원은 없습니다.
유한한 인간이 안고 있는 한계 때문입니다. 결국 일생에 걸쳐 축적한 재물은 무엇을 위한 것이며, 무엇을 위한
학문ㆍ예술ㆍ윤리ㆍ도덕인가 하는 궁극적인 물음에 직면하게 되는데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지 않고는 도저히 우리의 생(生)을 긍정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인생의 영원한 의미와 목적을 제시해 주는 것이 종교입니다.
성경
속에 수 없이 반목되는 회개ㆍ통회ㆍ속죄ㆍ중생ㆍ구원ㆍ부활ㆍ영생ㆍ천국 등은 다 죽음을 이기고 영원한 생명으로 향하는 과정과 그 결과를 설명하는 집약된
어휘들입니다.
조물주는
인간이 희구하는 모든 욕망이 다 충족되어지도록 정해 놓으셨습니다. 식욕이나 소유욕을 채워줄 대상이 주어져
있듯이, 영원히 살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 또한 그 죽음을 초극하고 영원을 누릴 수 있는 영적 질서를
성경 속에 완벽하게 설명하고 또 약속하셨습니다.
우리 각자가 쌓아 올린 원숙한 인격으로 이웃과 사회
속에 값진 봉사로 기여하고, 그 위에 죽음과 영원의 문제까지 종교를 통해 해답을 얻게 될 때 비로소
우리 인생에 주어진 과제는 완수 되리라 믿습니다.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