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회 6회 우승, 올림픽서도 은ㆍ동메달 주인공
올림픽서
메달도 딴 트윅 여인 시애틀 길거리 헤매
트윅
언론인터뷰서 “홈리스라도 모두 마약중독자 아냐”
올림픽과
세계 대회에서 챔피언을 지냈던 유명 여성 사이클 선수가 시애틀서 5년 넘게 홈리스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최근 시애틀타임스와 인터뷰를 통해 “홈리스가 모두 마약중독자는 아니며,
홈리스를 위해 서민주택을 더 많이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베카
트윅(56ㆍ사진)은 1980~90년대
세계 여자 사이클링 챔피언 대회에서 모두 6차례 우승을 했고, 올림픽에서도
두 차례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7살때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트윅은 워낙 자전거를 잘 타며 어렸을 적부터 각종 대회 우승을 하면서 14세에
워싱턴대학(UW)에 특채돼 곧바로 주전선수가 됐다. 공부도
잘해 UW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했다.
17세 때 당대
명사이클 코치였던 에디 보리스위츠에 발탁돼 콜로라도스프링스 올림픽선수촌에 입주해 훈련한 후 1984년
올림픽대회에 출전, 간발의 차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트윅은
그 후 미국 및 국제 사이클링대회에 연간 60여 차례나 출전, 세계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우며 미국 대표적 사이클링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결혼을
했지만 곧바로 이혼한 트윅은 텍사스에서 자전거사고로 13 바늘이나 꿰매는 중상을 입고 26세에 선수생활을 중단하고 샌디에이고 해산물회사에 컴퓨터 기술자로 취업했다.
하지만 적성이 맞지 않아 사퇴하고 선수로 복귀, 1992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 하지만 1997년 세계대회에서 8위에
그치자 선수생활을 접고 정식 은퇴했다.
그녀는
재혼해 딸을 나았고 생업을 위해 IT 회사를 몇 군데 전전했지만 책상에 앉아 일하는 것이 그녀를 따분하게
만들었다. 직장 생활에 적응을 못해 직장도 맘대로 결근하는 일을 반복하다 직장도 자진해 때려 치고 홈리스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엔
친지와 동료들 집에 얹혀 지내다가 보호소에 들락거리게 됐고 한동안은 자기 차에서 살기도 했다. 지난 2월에 시애틀에 폭설이 내린 후 트윅 여인은 자신도 다른 홈리스들처럼 길거리에서 잠을 자야 마땅하다고 판단, 비닐 쓰레기백과 얇은 깔개 하나만으로 노숙했다 지독한 감기에 걸려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감기에서
회복될 때까지 친척 집에 다시 신세지기로 했다는 트윅 여인은 자신이 유명 사이클링 선수였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주거배정 혜택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한다.
그녀는 자신의 짧지 않은 홈리스 생활을 통해 터득한 가장 시급하고 효과적인 대책은 시애틀의 1만2,000여, 전국적으로 50여만명을 헤아리는 홈리스들을 위해 서민주택을 더 많이 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