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2분기 24억달러 적자속 폐쇄 가능성 비쳐
787기 생산 월 10대서 6대로 줄이면서 추가 감원
787기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만 생산 가능성 커
보잉 주가는 4.99달러 떨어져 주당 166달러 기록
워싱턴주 최대 고용주 가운데 한 곳인 보잉이 737맥스 추락 참사에 이어 코로나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에버렛 787기 공장의 폐쇄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보잉의 최대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는 물론 747기와 777기를 생산하는 에버렛 공장에는 근무하는 한인 직원들도 많아 에버렛 787기 공장 폐쇄가 현실화할 경우 한인 경제는 물론이고 워싱턴주 경제에도 커다란 파장이 우려된다.
보잉은
29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 4월부터 6월까지 2분기 동안 전체적으로 24억 달러, 주당
4.20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감소한 11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인 131억6,000만달러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보잉은 코로나 팬데믹 영향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적자가 커지자 항공기 향후 생산 일정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보잉은 737맥스 생산을 재개해 2022년초까지 월 31대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렌튼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737맥스의 생산을 재개해 당초 내년까지 월 31대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목표 물량 생산 도달시기를 1년 연기했다.
보잉은
특히 코로나 사태로 여행수요가 급감하면서 대형 여객기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787기 드림라이너에
대한 생산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현재
월 10대씩 생산했던 787드림라이너는 월 6대로 줄이고 777 와이드바디는 2대씩만 생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747점보제트기 생산은 2022년 종료할 예정이다.
신형
기종인 777X는 2022년까지 양산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존 계획보다 2년이나 밀린 것이다.
현재
787기 드림라이너는 에버렛공장과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특히 보잉은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787기 드림라이너를 사우스 캐롤라이나
한 공장에서 통합해 생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에버렛 787기
생산 공장이 폐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생산량 축소로 인해 보잉은 추가 감원을 할 예정이다. 보잉은 올들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세계에서 1만500명을 감원한 상태이다.
보잉이
추가 감원을 할 경우 이번에는 에버렛 공장이 주 타깃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보잉은
생산뿐 아니라 현재 인도하지 못한 항공기가 너무 많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미인도 항공기는 470대 이상인데, 대부분이 737맥스
기종인 상황이다.
미 항공당국의
허가가 있어야 737맥스에 대한 인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데 이 시기는 빨라야 올 10~11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잉은
올 2분기중 1963년 이후 최저치인 20대를 인도하는데 그쳤다.
데이비드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항공 운송이 회복하는
데는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보잉 주가는 대규모 적자 소식으로 주당 4.99달러(2.92%)가 떨어져 166.0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