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연
원장과 단원 23명 등 한인교회 등서 우리 전통 예술 선보여
샛별예술단이
알래스카로 여름 순회공연을 떠나 한국 고유 전통 예술공연을 펼치며 한류스타 못지 않은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다.
최지연
원장이 이끄는 샛별예술단원 23명은 지난 9일 가야금과 25현금, 북, 장구 등을
가득 담은 박스를 싣고 시택공항을 떠나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도착했다.
1990년 여름 18일
동안의 한국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26년째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떠났던 여름 순회공연을 나선
것이다.
샛별예술단은
그 동안 한국 순회공연 18번, 유럽 순회 2번, 아프리카 순회 2번을 비롯해 남미와 아시아 여러 나라들, 터키, 몽골, 러시아는
물론 미국 80개 도시를 다니며 공연을 펼쳤다.
시애틀과
알래스카를 오가며 사업을 하는 한인이 힘든 가운데 기적적으로 올해 샛별공연을 후원한 가운데 단원들은 이날 밤 12시
앵커리지 공항에 도착했다. 10일 공연 준비를 하면서 잠시 시간을 내서 동물원을 찾아 동물들을 보며
지친 몸을 달랬다.
지난 11일 최갑순 앵커리지 한인회장 등이 차량을 지원하면서 샛별예술단은 첫 공연 도시인 파머시를 찾았다. 아름다운 산과 들을 따라 가다가 만난 Lazy
Mountain 아래
펼쳐진 파머 시는 살아 있는 그림 자체였고, 샛별은 여름 축제가 열리는 가든 박물관 무대에서 첫 공연을
펼쳤다.
장구와 태평소의 합주인 ‘비의 변주곡’을 연주하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화관무, 숲 등의 무용과 가야금과 기타, 피리, 드럼
반주에 아리랑을 부르자 한국 사람까지 모여들었다고 최 원장은 전했다.
이어 주일인 12일에는 열린문 교회(담임 유재열 목사)에서 공연을 펼쳤다. 알래스카에서 제일 큰 한인교회지만 청소년이나
어린이는 소수였고 대부분이 노년층이라서 예배시간의 샛별 공연을 부담스러워 할까 걱정했으나 공연 도중 곳곳에서 눈물을 흘리는 노인들이 보였다.
14일에는 알래스카게 가면 꼭 가야 할 곳으로 소개되는
Native Heritage Center에서 공연이 펼쳐졌다.
최지연
원장은 “7년 전에 한차례 공연을 펼쳤던 알래스카를 다시 찾아 우리 아이들이 한국 춤과 공연을 통해
현지인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