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케이스 쉴러지수 기준 1년전보다 6.8% 상승
상승세 다소 둔화해 올 하반기 하락세반전 주목
시애틀집값이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5월까지 6개월 연속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상승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애틀을 비롯해 미국에서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 사태의 영향이 직접 나타날 올 하반기 하락세로 반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스탠다드&푸어스(S&P)가 28일
발표한 케이스 쉴러지수에 따르면 지난 5월기준으로 킹ㆍ피어스ㆍ 스노호미시 카운티 등 시애틀지역 주택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승률은 시애틀지역 집값이 6개월 연속 전국 평균 상승률을 뛰어 넘는 것으로 분석된다.
S&P 케이스 쉴러지수는 2개월 전 자료를 집계한다. 이를 기준으로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외출금지령이나 부동산 영업 중단 등 각종 제한조치가 내려진 만큼 이 같은
조치의 실제적 영향을 받은 시기는 5월로 추산되고 있다.
결국 시애틀 주택시장은 코로나 영향을 직접 받았던 5월에도 상대적으로 전국 평균보다는 좋았고, 집값이 상승했다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전국 평균 집값 상승률은 4.5%로 안정적이었지만 상승세는 다소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쉴러지수 조사 대상인 19개 도시 모두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상승세가 가속화하고 있는 곳은 3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도시들은 둔화 추세다. 3월엔 전달에 비해 상승세가 가속화된 도시가 18개였고, 4월엔 12개였지만 5월에는 3개로 대폭 줄어든 것이다.
시애틀
역시 4월 상승률 7.3%에 비하면 5월 상승세는 6.8%로 다소 둔화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집값
상승세가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선 것인지 속단하기엔 이르다고 판단했다.
시애틀 지역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저렴한 주택이었다.
저가주택에 속하는 44만6,909만달러 미만의 집값은 전년 대비 10% 오른 반면 고가주택에 속하는 66만7,808만달러 이상 가격대의 주택은 5% 이내에서 상승했다. 두 가격 사이 대에 있는 중가격대 주택은 약 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일부
주택전문가들은 시애틀을 비롯한 전국의 주택가격 상승세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질로우 경제학자 메튜 스피크맨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질적인 위험속에서도 주택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재고부족과 낮은 금리가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경제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광범위하게 수반되고 있는
것을 이유로 지목했다.
주택시장이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
데다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면 결국 구매수요가 약화되고 어느 시점에서 주택시장이 경기침체 영향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