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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8-20 10:53
이형종총영사 "여러분도 소설을 써보세요"(+동영상, 화보)
이 총영사, UW북소리서 ‘책 쓰기’등 다양한 지적호기심 보여줘 ‘크메르제국의 문명사’란 주제로 힌두교와 캄보디아 이야기도 이형종시애틀총영사가 지난 주말 워싱턴대학(UW) 북소리(Booksori)에강사로 나서 글ㆍ책ㆍ소설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면서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 총영사는이날 2014년 출간했던 자신의 소설 <앙코르 와트>(비움과 소통刊)를 갖고 ‘크메르제국의 문명사’란 제목으로 강연을 주로 이끌었다.
힌두교와불교의 차이점은 물론 크메르 제국의 문명과 신화, 역사, 관광을 아우르며 마치 과거와 현재의 캄보디아를 두루 여행하듯 상세한설명을 해줬다.
이 총영사는“많은 사람들이 ‘앙코르 와트’를 불교사원으로 알고 있지만 실은 힌두교 사원”이라며 “내가 소설 주인공으로 썼던 자야바르만 7세는 당시 불교를 믿었고, 그 당시 지어졌던 바욘사원은 불교 사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영사는이날 자신을 ‘저널리스트’로 소개하며 강연을 이끌었다. 그는 “외교관은 여기저기를 많이 다니는데 문명의 관찰자로서 보고듣고 배운 것을 전하는 소명도 있다”면서 “이 책을 쓴 이유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과거서양 사람들이 동양이나 중동지역을 다녀온 기록물을 글로 쓸 때 ‘저널’이라는타이틀을 많이 달았는데 <앙코르 와트>도 이 같은차원에서 캄보디아 대사관에서 참사로 근무할 당시 보고 들었던 것을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려 나누고 싶었다는 것이다.
이 총영사는이날도 자신의 즐겨 사용하는 ‘일십백천만’을 다시 꺼내며글을 읽는 것과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심백천만’은하루에 한번씩 좋은 일을 하고, 10번은 크게 웃으며, 하루에100자씩은 쓰고, 1,000자는 읽으며, 1만보 이상을 걷자는 뜻이다.
이 총영사는“현대인들은 수동적으로 정보를 습득하는데 글을 읽는 것은 그보다 조금 더 낫지만 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로능동적인 행동으로 치매예방에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을쓴다는 것은 또한 생각과 지식을 나눌 수 있으며, 깊이 관찰하게 될 뿐 아니라 생각이나 사고를 정리할수 있고 기억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더욱이 책으로 만들면 다양한 용도로 쓰여진다는 것이다.
이 총영사는한인들에게 이처럼 글쓰기를 강조하면서 “워싱턴주 이야기를 소설로 써보라”고 제안했다.
특히자신만의 소설쓰기 비법도 소개했다. 소설의 줄거리를 미리 생각한 뒤 그에 따른 재료를 찾으려면 2~3장 쓰고 나면 쓸 말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재료를우선 모은 뒤 주인공을 설정해 스토리를 엮으면 쉽게 소설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총영사는“마이크로소프트, 마운트 레이니어,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등 시애틀에서 보고 듣고 생각하고 경험한 것을 그냥 2~3장씩써본 뒤 30~40개가 모이면 한 명의 주인공을 설정해 글을 엮어보면 여러분도 소설가가 될 수 있을것”이라고 강연을 마쳤다.
이날 이 총영사 강연에는 ‘UW한국학도서관친구들’(회장 김영호) 회원들은 물론 조기승ㆍ이수잔ㆍ곽종세ㆍ김문형ㆍ김순아씨 등 한인 단체장과 이회백ㆍ서 윤ㆍ브루스 플턴교수 부부 등도 찾아 모처럼 글과 책의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