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유나이티드, 11월 초까지 운항 중단키로
WSJ "737 맥스, 올해 말까진 운항 재개 못할 듯"
보잉의 737 맥스 기종 항공기가 올해 말까지는 운항을 재개하지 못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그룹(AAL)은 이날 오는 11월 초까지 보잉 737 맥스 기종 운항 중단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운항 중단을 연장한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AA는 737 맥스 기종 8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11월2일까지 하루 약 115편 운항이 결항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전날 11월3일까지 운항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에드워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P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운항 재개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릴것으로 본다"며 언제 운항이 가능할지는 추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FAA는 현재 철저한 검증 절차를 따르고 있으며, 언제 재인증이 끝날지에 대한 구체적인 시점은 발표하지 않았다.보잉 737 맥스는 작년 10월과 3월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두 번의 치명적인 추락 사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금지됐다.보잉사 관계자는 737 맥스 기종이 비행통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면서 9월에는 수정된 소프트웨어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그러나 FAA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수정만으로도 수리가 가능한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만일 부품도 교체해야 한다면 약 4개월정도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업계와 정부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CBS뉴스는 맥스 737 기종의 운항 재개 지연이 보잉의 수익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보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맥스를 포함한 737 기종 항공기 주문량은 6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아울러 737 맥스 50대를 구입하려던 사우디 아라비아의 저가 항공사인 플라이어딜과의 대형 거래도 취소됐다. 플라이어딜은 보잉 대신 경쟁사인 에어버스의 A320 네오 기종 항공기를 주문했다.익명을 요구한 FAA 및 항공노조 관계자들은 확실한 시간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2020년 1월까지는 보잉이 운항을 재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