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시애틀시위는 마리화나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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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02 17:55

노동절 시애틀시위는 마리화나 파티?

트럼프 지지-반대 그룹 마리화나 나눠피며 ‘화친’
올림피아‧포틀랜드 시위선 폭력 사태도 이어져

지난 1일의 시애틀 노동절 시위는 예년보다 규모가 작았을 뿐 아니라 보수와 진보의 라이벌 참가자들이 마리화나 담배를 함께 나눠 피는 등 비교적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올림피아와 포틀랜드에선 시위가 한때 방화와 건물파괴 등 폭력으로 번져 20여명이 체포됐다.

시애틀경찰은 이날 아침 다운타운 웨스트레이크 파크에서 험악하게 대치한 트럼프 지지그룹과 반대그룹을 떼어놓는 데 진압의 역점을 뒀다며 이들이 결국 ‘조인트’(마리화나)를 돌려 피며 화해했지만 경찰에 투석하거나 칼을 은닉한 시위자 등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는 다운타운에서 재향군인들이 국방예산 삭감과 전쟁반대 등 구호를 외치며 벌인 가두시위로 시작됐다. 이들이 종점인 저드킨스 공원에 도달하자 그곳에 모여 있던 시위대가 노동자 권리, 이민자 추방반대, 인종차별 금지 등을 요구하며 역방향으로 행진했다.

이들이 저드킨스 공원을 출발하기 전 몇몇 인사들이 나서서 트럼프행정부를 비난하는 연설을 했다. 시위대는 지난주 샤마 사완트 시의원의 주장대로 고속도로를 점거하려고 시도했지만 경찰이 다운타운의 I-5 진입로를 철통같이 경비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올림피아 경찰은 이날 저녁 검은 옷을 입고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시위자들이 다운타운 도로변 상점의 유리창을 깨고 경찰관들에게 돌멩이와 병을 던졌을 뿐 아니라 최루가스까지 뿌려 여러 명의 경관이 부상을 입었다며 이들 중 8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도 이날 저녁 일부 시위자들이 다운타운 파이오니어 파크 인근에서 폭도로 변해 경찰관들에게 연막탄과 화염병을 던지고 경찰 차량 한 대를 파괴했으며 업소 유리창을 깨고 노상에 불을 질렀다. 경찰은 이들 중 2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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