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하트, 옛 부하직원 상대로 맞고소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한 남성대원 명예훼손 혐의로
선거 코 앞에 두고 악운 잇따라 벌어져
킹 카운티 셰리프국 존 어쿠하트 국장을 둘러싸고 끝없는 소송전 등이 펼쳐지고 있다. 3년전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옛 부하직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매사추세츠주의 현직 경찰관인 브라이언 반스는 지난 2014년 킹 카운티
셰리프국 재직 당시 어쿠하트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지난 9월 킹 카운티 셰리프국에
보냈다. 어쿠하트 국장은 이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렌튼 경찰국에 조사를 의뢰했다.
반스는 성추행 사건을 공개하지 않는 댓가로 어쿠하트측으로부터 16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어쿠하트 국장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로 자신의 무혐의가 입증됐다고 반박했다.
어쿠하트 국장은 “반스 전대원의 성추행 주장은 선거를 앞두고 나의
재선을 막으려는 극악무도하고 터무니 없는 발악”이라며 “반스
전대원은 공직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의 당선을 막기 위해 벌써 3번이나 유사한 주장을 벌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거일이 오는 7일로 다가온 가운데 어쿠하트 국장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계속 제기돼 그의 재선에 악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LGBTQ(성 소수계) 단체인 ‘워싱턴주 동등권(ERW)’의 모니샤 해럴 의장은 1일 “어쿠하트 국장의 변호사들로부터 만약 외부인의 불미스러운 개입으로
인해 선거 결과가 영향을 받는다면 매우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협박 이메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전국 여성정치인연맹 워싱턴주 지부(NWPCW)와 여성인권단체 ‘NARAL’ 워싱턴주 지부도 1일 “성폭행
피해자를 정신병자 취급 하고 있는” 어쿠하트 국장의 무책임한 행동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킹 카운티 법원은 최근 어쿠하트 국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부하 여성대원의 접근 금지신청을 받아들여
어쿠하트가 그녀로부터 500피트 이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판시했다.
이 여성대원은 지난 2002년 11월
당시 상사였던 어쿠하트가 회식 모임에서 술에 취한 자신을 아파트에 데려다 둔 뒤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재선에 도전한 어쿠하트가 선거전략의 일환으로 자신의 건강진단서 자료를 공개해 자신이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것처럼 호도한다며 이를 중지시켜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