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언트 주지사 후보 비롯 대법관 후보 6명
전원
"잘 준비된 행사였다"는 평가...한인 200여명 열띤 질의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회장 이준우ㆍ이사장 김순아)가 23일 페더럴웨이 킹 카운티 수영장에서 개최한 ‘후보자 포럼’에 무려 40여명의 후보가 참석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중매체에서나 볼 수 있었던 유명 후보들이 이처럼 대거 참석한 것은 한인들이 선거에 적극 참여하는 것뿐 아니라
‘투표권’이란 무기를 통해 한인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개적인 행사를 마련할 경우 주류사회에도 먹힌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페더럴웨이 상록회원과 대한부인회 이사는 물론 시애틀지역 한인단체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는 워싱턴주
공화당 주지사후보인 빌 브라이언트가 참석했고 다른 일정으로 직접 참석하지 못한 민주당의 제이 인슬리 후보는 보좌진을 통해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는 서한을 보내왔다.
특히 워싱턴주 대법관에 출마한 후보 6명이 모두 참석해 주최측마저 놀라게 했다. 바바라
메드슨(Babara Madsen) 주 대법원장을 비롯해 최근 본보를 통해 한인사회에 인사한 매리 유(Mary Yu) 및 찰리 위긴스(Charlie Wiggins) 현직
대법관과 도전자들인 데이비드 드 울프(David De Wolf), 그렉 쳄펠(Greg Zempel), 데이브 라슨(Dave Larson) 후보도
자리를 함께 해 자신들의 비전과 정책을 발표하며 한인사회에 지지를 호소했다.
한인들에게 특히 관심이 많은 워싱턴주 교육감 후보인 에린 존슨(Erin Jones)과 크리스
레이크달(Chris Reykdal) 후보도 참석했다. 워싱턴주
연방 하원 9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의 현직 아담 스미스(Adam Smith) 의원과 도전자인 공화당의 더그 바슬러(Doug Basler) 후보도 참석해
소셜 연금 등 한인 노인들과 연관이 많은 복지 정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 밖에도 한인 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서 출마한 린다 코치마, 마이크 펠리키오티, 크리스틴 리브스, 테리 히켈, 패티
쿠데러 등 워싱턴주 하원 후보들도 나와 자신의 정견을 밝히며 올림피아에 진출할 경우 한인 등 주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시간 관계상 공식 초대를 받지 못한 후보들도 참석해 인사를 하며 한표를 호소했다. 워싱턴주 부지사 공화당 후보인
마티 맥클렌든, 워싱턴주 감사원장 후보인 마크 밀로시아는 물론 킹 카운티와 피어스카운티 법원 판사 후보들도
나와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포럼은 KAC 에리카 정씨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2분에
걸친 후보자의 공약 발표 및 질의 응답으로 이어졌는데 "질의나 프로그램 모두 잘 준비된 행사였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특히 질의 응답시간에는 대한부인회 이사인 써니 고, 김종훈 변호사 등 1.5세는 물론 1세인 한인노인들도 영어로 ▲트럼프의 이민정책 ▲교육 ▲교통 ▲한국어 교육 ▲소셜 연금 ▲노인 복지 ▲시민권신청
▲세금 ▲최저임금 등 한인들의 현안에 대해 질문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준우 회장과 김순아 이사장은 후보자 포럼의 호응이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면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행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