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주택가격 상승세 8개월째 전국 1위
상승세는 미국 전국 평균보다 2.3배 빨라
4월 시애틀주택가격 1년전보다12.9% 올라
밀레니얼 집 사면 14.5년 수입 모아야 가능
시애틀지역에서 생애 처음으로 주택을 구입한 주민은 평균 소득의 절반을 모기지 등으로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지역 주택 가격이 소득 상승에 비해 그만큼 많이 올랐다는 증거이다.
또한 시애틀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전국 평균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애틀지역에서 집값이 오르는 속도가 다른 도시에 비해 2.3배 가파르다는
뜻이다.
스탠다드 & 푸어스가 27일 발표한 케이스
쉴러지수에 따르면 시애틀지역의 4월 단독주택가격은 1년 전에
비해 12.9%가 상승해 전국 20대 도시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시애틀지역은 지난해 9월부터 8개월 연속 상승률 1위를 기록해오고 있다.
시애틀에 이어 1년 전보다 9.3%가 오른 오리건주
포틀랜드가 2위, 8.4%가 오른 텍사스주 달라스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전국의 4월 평균 주택가격은 1년
전에 비해 5.5% 올랐지만 전달인 3월의 5.6%에 비해서는 인상폭이 약간 둔화했다.
전문가들은 시애틀을 포함한 전국 대도시에서 임금 상승, 주택수요 증가 및 공급부족 등으로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며, 최근 가격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여전히
개인 소득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한 것은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라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데이비드 블리처 S&P 다우존스지수 위원장은 “중요한
것은 주택가격의 끝없는 상승이 아니라 주택가격 상승세가 서서히 둔화할 것인지, 아니면 무너져서 경제를
함께 끌고 내려갈 것인지이며, 현재상황에서 주택가격 폭락이 오지는 않고 자연스러운 조정이 온다는 쪽이
더 우세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시애틀지역에서도 이 같은 분석과 맥락을 같이 하는 재미있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5년 전 시애틀지역에서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한 주민들의 경우 소득의 3분의1을 모기지 등의 비용으로 사용했는데 최근에는 소득의 절반 정도를 모기지 등의 비용으로 써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에 비해 주택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증거다.
생애 첫 주택구입 비율이 높은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20% 다운 페이먼트를 하고 집을 구입하려면 14.5년의 소득을 저축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애틀시내 단독 주택 중간가격은 72만9,000달러,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지역은 87만5,000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