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시와 워싱턴주정부 등 제약사 상대 소송 잇따라
타코마시와 에버렛 시에 이어 시애틀시와 워싱턴주 정부도 마약 성분의 진통제를 제조하는 제약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밥 퍼거슨 워싱턴주 법무장관은 28일 옥시콘틴 제조사인‘퍼듀
파마(Purdue Pharma)’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퍼거슨 법무장관은 “의사들의 과잉 처방 등으로 인해 퍼듀파마에서 만든 옥시콘틴을 포함해
마약성분의 진통제를 먹고 교통사고나 총기사고 등으로 매년 700여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퍼거슨 장관은 “이번
소송은 퍼듀 파마사가 그동안 워싱턴주에서 거둔 소득을 다 빼앗아오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시애틀시정부도 워싱턴주 정부와 별도로 이날 마약 성분 진통제 제조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워싱턴주 정부가 ‘퍼듀 파마’사만
상대로 소송을 낸 것과 달리, 시애틀시는 ‘퍼듀 파마’는 물론 테바 파마슈티컬스 등 여러 제약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피트 홈스 시애틀시 검사장은 “이들 제약사들이 마치 고통을
아무런 부작용없이 해결해주는 것처럼 환자와 의사들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퍼듀 파마사는 이미 타코마시와 에버렛시 정부로부터 유사 소송에 휘말린 바 있다.
에버렛시는 지난 1월 퍼듀 파마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시정부는 에버렛시에서 만연하고 있는 옥시콘틴 복용과
불법 판매에 제약사의 책임이 있다며 이에 대한 예방 방안에 제약사가 동참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퍼듀 파마는 당시 터무니 없는 소송이라며 소송 기각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시정부의 소송이 합법적이라는 판결을 내려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퍼듀 파마사는 당시 “직접 옥시콘틴 이용자들에게 약을 판매하고 있지 않고 도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고 반박했다.
타코마시도 최근 옥시콘틴 제조사 퍼듀 파마, 퍼코셋 제조사 엔도 파마수디컬, 펜타닐 제조사 잰슨 파마수디컬스 등 3개
마약 성분 진통제 제조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타코마시도 이들 기업의 무분별한 판매 정책으로 타코마시에서 마약 성분 처방약과 관련되어 발생하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제약사의 보상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