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호미시ㆍ왓콤ㆍ더글라스
카운티 무거워 68센트 부담
직접 투표소에 넣으면 무료...11월8일 우체국 소인있으면 유효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자대통령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11월8일 실시되는 선거와 관련해 워싱턴주내에서 3개 카운티 주민들만 투표용지를 우송하는
비용이 다른 곳에 비해 더 많이 들게 돼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주 선거
당국에 따르면 주내 39개 카운티 가운데 한인들이 많이 사는 스노호미시와 벨링햄 일대인 왓콤, 더글라스 등 3개 카운티는 지난주부터 받기 시작한
투표용지에 표기를 한 뒤 반송할 경우 68센트씩을 부담하게 됐다.
이들 카운티의 투표용지가 다른 곳에 비해 무게가 더 나가거나 용지 크기가 달라
일반 우표 47센트에다 21센트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나머지 36개 카운티에 사는 유권자들은 받은 투표용지에 기표를 한 뒤 47센트짜리 우표를
붙여 발송하면 된다.
각 카운티 선거국이
운영하고 있는 투표용지 드랍박스에 직접 가져가 넣을 경우 우표를 부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다.
우체국이나 각
카운티 정부가 공개하기를 꺼리는 방법이긴 하지만 우표를 부착하지 않고 투표용지에 기표를 한 뒤 그냥 우체통에 넣어도 배달은 된다.
우체국측은 투표용지의
경우 우표가 없거나 우표가 부족하더라도 발송자에게 반송하기 보다는 선거국에 배달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체국측은 이후 이들
우송료에 대해서는 각 카운티 정부로부터 다시 돌려받도록 돼있다.
워싱턴주에서는
이 같은 주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번 선거 때마다 우표를 붙이지 않고 무료로 투표용지를 보내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한번 선거에 200~300만
달러에 드는 비용 마련이 여의치 않아 통과되지 못한 상태다.
이미 유권자등록을
마친 뒤 투표용지를 받은 주민들은 오는 11월8일까지 투표를 해서 투표소에 직접 넣거나 아니면 우체국을 통해 발송하면 된다. 우체국 소인이
11월8일로 찍힐 경우 유효표로 인정된다.
한편 피어스카운티는
최근 발송한 투표용지에 ‘투표소에는 11월8일까지 넣으면 되고, 우송은 11월4일까지 하라’는 문구를 삽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선거를
총괄하는 워싱턴주 총무장관 자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티나 포드노로위스키는 “우편 발송도 11월8일 우체국 소인만 찍히면 유효표가 된다”면서
“우편 발송 마감일이 11월4일인 것처럼 한 것은 잘못”이라고 항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