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인슬리 주지사, 기자회견서 경고하고 나서
“이런 추세 계속되면 7주 뒤 감염자 6만명 넘어”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가 현재 주내 감염자가 이미 1,000명을 넘어섰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놔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매일 매일 자료가 업데이트되고 있지만 아마도
현재 워싱턴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주민이 1,0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대한 감염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감염여부 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서 그렇지 이미 감염자수는 엄청나다는 이야기다.
인슬리
주지사는 현재 상태로라면 1주일에 감염 환자가 2배씩 늘어나고
있어 감염을 막기 위한 특별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7주가 지나는 4월말이나 5월초가 되면 6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물론 워싱턴주 감염자가 6만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이미 연방 정부나 주정부가 차단 대책에 나섰기 때문이다.
인슬리 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감염의 온상으로 지적되고 있는 요양원이나 노인간병시설에 대한
새로운 출입 규정도 발표했다.
그는 “성인을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요양원이나 노인간병시설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커클랜드 요양원 ‘라이프 케어 센터’ 입주민과 방문자 등 20명이 사망하는 등 상대적으로 면역에 취약한 노년층이 주로 살고 있는 요양원과 노인간병시설 등이 감염 확산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커클랜드뿐 아니라 레드몬드 노인요양시설에서도 감염자가 2명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인슬리
주지사는 이와 함께 “코로나 사태로 인해 환자 발생뿐 아니라 워싱턴주 경제에도 막대한 타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실업급여 지급 연장 등 다양한 대책을 고려중”이라고 설명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가능한 한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주민들에게
가능한한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한편
워싱턴주에서는 지난달 28일 밤 커클랜드 에버그린 병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처음으로 사망한 이후 10여일이 지난 10일
현재까지 모두 24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애틀-킹 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벨뷰 오버레이크 병원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던 감염자 한 명이 지난 9일 사망하면서 킹 카운티 사망자는 22명, 스노호미시 카운티 1명, 그랜트
카운티가 1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킹 카운티 사망자 21명 가운데 20명이 커클랜드 ‘라이프
케어 센터’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현재 워싱턴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주민은 267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체적으로는 현재 사망자가 29명에 달한 가운데 감염자도 700명을 넘어서며 급격히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