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 신년하례식서 밝혀…‘공공외교’가 최우선업무
“북한 핵ㆍ인권유린ㆍ사이버스페이스공격이 북의 실질적 위협”
문덕호 시애틀총영사가 지난 주말인 5일 밤 열린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신년하례식 및 대통령표창 수여식에서 몇 가지 현안에 대해 자신의 소견을 명확하게 밝혔다.
문 총영사는 “오늘날 외교는 정부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방식이 아닌 현지 국민과 미디어를 대상으로 우리 나라 현안을 직접 설명하는 ‘공공외교’의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시애틀총영사도
‘공공외교’를 최우선 과제가 되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인회나 한인직능단체의 취임식이 열리고 있는데 우리 공관을 대표해서 제가 참석해야 하지만 (총영사관 외교업무의) 우선 순위에 따라 취임식은
참석을 안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재차 확인한 뒤 양해를 구했다.
문 총영사는 이어 “제가 참석해 명목적으로 말로만 하는
축사가 중요하지는 않다”면서 “취임식은 자체적인 행사로 해주시고, 아이디어가 있으면 이를 가지고 총영사관으로 찾아오시면 머리를 맞대고 협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북한이나 유엔 안보리 전문가이기도 한 문 총영사는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한일 위안부문제 타결 및
북한 핵실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과 함께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있지만 지난해 한국과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타결을 했다”면서 “타결을
한 만큼 후속 조치가 있겠지만 그 타결을 존중하고 지지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차원에서 지난해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가 위안부 타결 지지성명을 내준 데에 대해 감사함을 전했다.
문 총영사는 이어 “북한이 새해에 4차 핵실험을 했는데 본인들은 수소폭탄을 터뜨렸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제대로 된 수소폭탄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수소폭탄은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터뜨렸던 원자폭탄보다 위력이 1,000배에서 1만배나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터졌을 때 10만~20만명이
즉사한 것을 고려하면 그 상황이 심각하다고 상기했다.
그는 또 “북한은 이미 헌법에 ‘핵보유국’을 명시하고 과거처럼 핵을 경제적 이득이나 협상의 바겐 칩으로
사용하는 단계를 벗어나 ‘이 지구상에 핵무기가 없어질 때까지 보유하겠다’고 천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미 정부도 기존에 북한의 '재래식 무기'를 대상으로 했던 억지력을 올해부터는 '북한 핵'을 대상으로 하는 억지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수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총영사는 “북한핵과 인권유린, 사이버 스페이스의 공격이 실질적인 북한의 3대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북한의 위협을 중차대하게 받아들이고 대한민국 정부가
추진하는 통일정책을 민주평통이 앞장서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