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목사(루터교 은퇴/미주 크리스천 문인협회원)
자유와 구속-미국 독립선언 241주년에 즈음해 –
무엇에 얽매이거나 지배 받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고 사고하는 것을 ‘자유’라 하고 강제로 정지당하거나 제한 받는 것을 ‘구속’이라 한다.
살아있는 동물은 하등 동물이든 고등 동물이든 간섭을 받거나 어디에 얽매여 있기를 원하지 않는다. 개를
묶어 놓으면 풀어 달라고 얼마나 조르는지 모른다. 닭도 마찬가지여서 울타리 속에 가두면 하나같이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발버둥친다.
하물며 사람은 더 말해 무엇하랴. 헌데 극단적으로 말해 이 발버둥치는 것을, 바로 이야기로 꾸민 것이 역사다. ‘역사(History)’란 낱말은 한 마디로‘그의 이야기(His+Story)’란
뜻을 갖고 있다.
역사는 크게 개인 이야기와 전체 이야기로 나뉜다. 전자는 개체(Individual)의
이야기이고 후자는 전체(Totalitarian)의 이야기이다. 이
두 이야기는 사람들이 사는 곳에는 항상 그림자처럼 공존하고 있다.
영국 철학가 존 로크(John Lockeㆍ1632~1704)와
프랑스 철학가 장 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ㆍ1712~1778)는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함과 평등함이 균형을 이르고 있다고 했다.
미국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1941년 1월 6일 발표한 연두교서에서 4가지 자유를 제시한 바 있다.
첫 번째로 언론과 의사표현(Freedom of Speech and Expression)의 자유이고
두 번째로 신앙의 자유(Freedom of Worship)이고 세 번째가 결핍으로부터의 자유(Freedom from want)이고 네 번째가 공포로부터의 자유(Freedom
from Fear)이다.
표현의 자유와 신앙의 자유는 종교 언론 및 출판의 집회 및 청원의
권리를 규정하는 아메리카 합중국 헌법 수정조항 제11조의 하나이다.
결핍으로부터의 자유와 공포로부터의 자유는 2차 세계 대전 기간과 그 이후에 사상적 측면에서 세계적인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특히 공포로부터의 자유는 이 나라가 세워질 때부터 철저히 기독교 국가로 초석이 다져진 나라임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두려움의 극치는 죽음이기 때문이다. 이 두려움에서의 포로가 누구일까. 바로 우리 자신들이라 하겠다.
그러기에 성경은 아름다운 소식이 이것인데 포로가 된 자에게 자유를, 옥에 갇힌 자들에게 놓임을
전파하는 것이라고 했다.(이사야 61:1) 주께서 내 생명을
사망에서 건지셨다고 했을 뿐 아니라(시편 56:13), 요한복음 5:24 절에서는 사망에서 우리를 생명으로 옮겨 놓았다고 했다.
올해 7월4일은 이 나라 독립 선언 24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미국 독립의 초석이 된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 패트릭 헨리가 남긴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한 말은 많은 함축된 의미를 담고 있다. 참된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임을 말해 준다.
자유는 크게 물리적
자유와 영적 자유로 나뉜다. 미국 독립 기념일을 맞아 물리적 구속으로부터 해방된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며
곁들여 죄와 허물로 죽었던 우리를 다시 영원한 생명체로 탈바꿈케 하여 영적 해방을 가져오게 되었음을 감사하는 날이었음을 되새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