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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03 11:51
워싱턴주, 뉴욕 캘리포니아와 파리협정 탈퇴 반대 연대 만들어
워싱턴·뉴욕·캘리포니아 주지사 파리협정준수 '기후동맹' 맺어 뉴욕·보스턴 등 61개 도시, 협정 지지 표명
미국 워싱턴·뉴욕·캘리포니아 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에 맞서 손을 잡았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CBS뉴스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의 제이 인슬리(워싱턴.사진)·앤드류 쿠오모(뉴욕)·제리 브라운(캘리포니아) 주지사들은 파리협정을 준수한다는 내용을 담은 '미국기후동맹'(United States Climate Alliance·USCA)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3개 주가 파리 기후협정 내용을 이수하기로 했다. 즉 2005년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6~28% 감축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것.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추진한 연방 청정전력계획(Clean Power Plan)의 목표 또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3개 주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 1을 차지하며, 주민 수가 한국 전체 인구를 넘는 6800만명에 달한다. 3개 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은 미국 전체 배출량의 10%를 차지한다.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결정이 "무모하다"며 "지구에 끔찍한 반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미국 정부가 세계적 리더십을 포기했다며 "뉴욕 주는 행정부의 무책임한 행동과 별개로 파리 기후협정에서 설립한 표준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대통령이 심히 중대한 인류의 노력에서 무단 이탈했을지라도 캘리포니아와 다른 주는 여전히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대통령의 행동은 우리의 자녀와 손자들을 위한 이 지구를 보호하는데 필요한 일에 대한 수치"라며 "각 주들은 지금껏 발전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61개 도시의 시장들도 파리 기후협정 지지 입장을 밝혔다. 빌 드 블라시오(뉴욕)·에릭 가르세티(로스 앤젤레스)·람 에마뉴얼(시카고)·마틴 월시(보스턴)·짐 케니(필라델피아)·에드 머레이(시애틀)·스티브 애들러(오스틴)·에드 리(샌프란시스코) 등이다.
파리 협정은 오는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 2015년 195개국이 합의한 국제협약이다.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2°C 이상, 가능하면 1.5°C 이상 오르지 않도록 당사국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치를 나눠 책임지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협약에 동의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협약 탈퇴를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오늘부터 미국은 비구속적인 파리 기후협정의 모든 이행을 중지할 것"이라며 "새 협상에 나설 것이며 공정한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