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포틀랜드 식수서 기생충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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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16 20:07

[오리건] 포틀랜드 식수서 기생충 검출

올해 들어 7차례나… 수돗물 반드시 끓여 마셔야

포틀랜드 식수에서 패혈증과 장염 등을 일으키는 기생충 크립토스포리디움이 검출됐다.

올해 들어 두 달도 안 돼 벌써 7차례나 검출됐지만 당국은 아직 대응책이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포틀랜드 수도국은 최근 오리건 최대의 식수 공급원인 불런(Bull Run.사진) 유역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크립토스포리디움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포유류를 비롯해 조류와 파충류의 장에도 기생하는 크립토스포리디움은 정수처리를 해도 저항력이 바이러스보다 훨씬 강해 다단계처리를 하지 않으면 검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감염 초기에는 구토, 복통,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고 면역력이 약한 환자나 노약자들의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이처럼 위험한 크립토스포리디움이 연이어 검출됐지만 다른 도시와 달리 포틀랜드는 이 기생충에 대한 처리시설이나 공정을 따로 마련조차 하지 않고 있다.

수도국은 “아직 인체에 즉각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은 의사에게 문의하도록 당부하는 정도이다.

전문가들은 크립토스포리디움이 열에 약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돗물을 끊인 뒤 마시도록 권고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당국이 이 기생충의 감염을 막고 퇴치할 수 있는 처리시설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크립토스포리디움을 박멸할 수 있는 자외선 정수 시설이나 살균처리장치를 도입하려면 8,900만달러에서 3억달러의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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