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다운타운 서부 파출소 유리창 돌로 박살
제니 더컨 시장, CHOP 바리케이트 28일 아침 철거 결정
시애틀시 26일 아침 건설장비로 바리케이트 철거 시도
‘흑인생명도중요하다’(BLM) 집행부가 지난 24일 ‘캐피톨 힐 조직적 시위지역’(CHOPㆍCapitol Hill Organized Protest)에 대한 자진 해산을 선언했지만 이에 반발한 시위대가 계속 점거 및 시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파출소를 공격했다.
CHOP에 남아 있는 일부 시위대는 27일 밤 9시께 다운타운에 있는 서부 파출소로 몰려가 경찰 예산삭감과 경찰개혁 등을 주장하고 이날 오전 CHOP 강제 철거 시도에 대해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가 돌을 던져 서부 파출소 유리창 하나를 박살냈다.
한편 시애틀시는 캐피톨 힐 지역에 있는 CHOP 바리케이트를 28일 아침 강제 철거키로 결정했다.
제니 더컨 시애틀 시장은 26일 오후 CHOP 새로운 집행부등과 회의에서 28일 아침 CHOP 바리케이트를 철거하겠다고 통보했다. 더컨 시장은 CHOP 지역에 있는 동부 파출소의 운영 재개는 당분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흑인공동 목소리’(BCVㆍBlack Collective Voices)라는 이름으로 CHOP 새로운 집행부는 “현재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 시애틀 경찰예산50% 삭감 등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는 상황 속에서 CHOP를해체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CHOP 참여자들이텐트를 치고 있던 칼 앤더슨 파크를 비롯해 캐피톨 힐 지역에는 100여명의 시위대들이 잔존해 있는 것으로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26일에 이어 25잉 밤에도 CHOP에서 시애틀 다운타운에 있는 서부 파출소까지 시가 행진을 벌였다. 시위대들이점거 및 시위로 I-5와 I-90, 520번 다리 등이 심야에20분간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시애틀시 도로국(SDOT)는 26일 이른 아침 포클레인 등건설중장비를 동원해 CHOP지역에 들어가 이곳에 설치돼 있는 콘크리트 바리케이트 등의 철거를 시도했다.
하지만시위대들이 철판을 두드리고 소리를 지르며 반발했고, 한 시위대는 건설 장비 앞에 드러누워 바리케이트철거를 저지했다.
이런가운데 이 일대에 있는 비즈니스와 주민들이 CHOP으로 인해 막대한 재산권 손실을 봤다며 이를 방치한시애틀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