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간거래가격 1년
전에 비해 19% 올라
매물 부족이 폭등 원인
통상적으로 주택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3월 시애틀 집값이 다른
곳에 비해 큰 폭으로 올라 가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북미 부동산종합정보업체인 NMLS에 따르면 지난달
시애틀 시에서 팔린 주택의 중간거래가격은 53만5,000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45만 달러에 비해 18.9%가 상승했다. 연간 단위 비교에서 시애틀 시내 집값이 이처럼
많이 오른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시애틀시내 집값이 크게 오른 가장 큰 원인은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시애틀시내 단독주택 매물은 1년 전에 비해 23%나 적었다.
거래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매매를 합의한 상태인 펜딩세일즈도 1년 전에 비해 19%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달 시애틀시내 매물은 한 달 거래 분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상적으로
시장 매물이 5개월 거래분 정도가 있어야 정상적인 수요와 공급이 맞는 것으로 평가된다.
시애틀을 포함한 킹 카운티 전역에서는 지난달 주택 중간거래가격이 44만25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6.1%가
올랐다. 킹 카운티 전역의 매물도 1년 전에 비해 16%가 줄어들었으며 시장에 나와 있는 물건은 1.3개월 거래 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시애틀시는 물론 렌튼, 켄트,
뷰리엔 등 킹 카운티 남동지역의 가격은 중간거래가격이 31만9,251달러로 1년 전에 비해43.5%나 높은 폭등추세를 보였다. 시애틀 시 등에서 밀려난 주민들이 주택을 구입하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인들이 시장을 주도하며 그 동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지역은 지난달 중간거래가격이 63만2,554달러로 1년
전에 비해 5.4%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린우드와 머킬티오 등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지난달 중간거래 가격이 34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8%, 타코마와 레이크우드 등 피어스
카운티는 24만4,95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6.5%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장 매물이 주택가격을 올리는 요인이라며 “자신의
집을 팔고 싶어도 새로 살 집을 찾지 못해 내놓지 못하는 주택 소유주들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