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D-1] 대선 법적 분쟁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 노골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이 대선에서 조기 승리 선언을 할 것이란 보도를 부인하면서도, 11월 3일 선거일 이후에 개표가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 의회 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경합주에서 대선일 이후 우편 투표를 받아들이는 것을 대법원이 허용한 것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가 끝난 이후에 투표용지를 모을 수 있다는 것은 끔직한 일이다. 사람들이나 각 주가 선거가 끝난 이후에 오랫동안 개표작업을 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오직 하나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엔 대단히 큰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부정과 오용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표용지를 받아들이는 마감시한을 연장한 것이 부정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펜실베이니아를 언급하며 "우리는 대선일 밤에, 선거가 끝나자마자 갈 것이다. 우리는 변호인단과 함께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선거에서 앞선 듯 보인다면 대선 당일 밤에 승리를 조기 선언하겠다는 뜻을 측근들에게 전했다는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의 보도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일축한 뒤 이같이 전했다.
일반적으로 방송사들과 통신사들은 선거일 당일 혹은 다음날에 승자를 예측하지만, 각 주가 개표를 최종 마감하고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올해는 사전 투표 그중에서도 우편투표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시간이 더욱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 선거 정보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 기준, 미국의 사전 투표 참가자는 9330만명이다. 사전 현장 투표는 약 3405명, 우편투표 참가자는 5925만명이다. 2016년 대선 사전 투표 참가자는 5700만명이다.
또 대법원은 지난주에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의 우편투표 개표기한 연장을 허가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우편투표에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만큼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한 판결로 해석된다. 대법원은 위스콘신의 경우, 11월 3일 마감을 유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