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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10 20:04
아시아나항공 '노딜' 오늘 선언한다…"기안기금 2조 투입"
현산·금호, 계약금 2500억 분쟁 돌입
아시아나항공 노딜(매각 무산) 선언이 11일 나올 예정이다. 금융권에선 아시아나항공의 HDC현대산업개발에 의한 인수·합병(M&A)은 무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계약 해지가 공식화된 직후에는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투입 논의가 이뤄진다.
아시아나항공은 노딜이 확정되면 산은 등 채권단 관리 체제로 전환한다. 채권단이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아시아나항공 지분 37%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기안기금 기금운용심의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지원을 논의한다. 기금운용심의회는 매주 목요일마다 회의를 열었지만 이번 주는 금요일인 이날 오후 회의를 연다. 아시아나 노딜 선언 이후 곧바로 기안기금 지원을 공식화해 시장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이에 앞서 정부는 산업경쟁력 강화 장관(산경장) 회의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전날(10일) 연임한 이동걸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에 따른 플랜B를 보고할 예정이다.
아시아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의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계약 해지 통보 및 공시는 주식 시장이 마감된 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계약 해지 통보 후 기안기금 심의위원회는 곧바로 회의를 열고 아시아나에 대해 2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을 의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기안기금을 통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자금 지원이 이뤄지면 항공 리스사나 금융회사 등 채권자들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뿐더러 매달 수천억원에 달하는 고정비도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수 무산이 공식화되면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관리 체제로 편입된다. 채권단은 일단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 후 재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회사는 분리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이 공식화되면 현산과 금호는 2500억 규모의 계약금을 놓고 법적 공방에 돌입한다. 현산 측은 지난해 12월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전체 거래금액(약 2조5000억원)의 10%인 2500억원을 계약금으로 지불했다. 계약금을 돌려달라는 현산과 줄 수 없다는 금호 측의 분쟁이 불가피하다. 이미 현산과 금호 측은 이미 계약금 소송에 대비한 명분 쌓기에 집중해왔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의 이행보증금 반환 소송전은 9년이나 걸렸다. 따라서 아시아나 매각 계약금 분쟁 역시 장기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