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스테그먼 오리건 멀트노마 카운티서 ‘영광’
한인 입양인이 오리건주
최대 카운티의 커미셔너에 당선됐다.
주인공은 지난해 7월 포틀랜드 등을 포함하는 멀트노마 카운티 4지구 커미셔너에 당당히
출마를 선언했던 로리 스테그먼(한국명 김평숙ㆍ56ㆍ사진)씨이다.
포틀랜드 동부 그레샴의
시의원으로 활동했던 그녀는 8일 실시된 선거에서 현재까지 54%의
지지를 얻어 44%를 얻은 아만다 슈로더를 물리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백인이 주도하고 있는 멀트노마 카운티 역사상 유색인종이 커미셔너가 된 것은 스테그먼씨가 6번째이다.
카운티 커미셔너는 워싱턴주에서는
없는 직책이지만 캘리포니아에 있는 수퍼바이저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멀트노마 카운티에는
의장을 포함해 모두 5명의 커미셔너가 있고 이들은 카운티 정부나 커뮤니티가 보다 살기 좋고 건강하도록
각종 정책에 대한 밑그림을 계획하고 이에 대한 지도를 해주는 막중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노숙자
대책이나 주거 안정화 대책, 청소년 자기계발, 노인층 복지
등을 다루기도 한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녀는 생후 6개월인 지난 1960년 7월 목재업을 하는 포틀랜드 동부지역인 그레샴의 가정에 입양돼 자랐다. 고교
졸업 후 그레샴 마운트 후드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쳐 포틀랜드주립대학(PSU)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한 뒤
보험업에 종사해왔다.
20년 넘게 커머셜보험 전문인으로 일하며 상업용 빌딩, 아파트
등 건물과 함께 자동차, 주택 보험을 취급해오고 있다.
스테그먼씨는 지난 2010년부터 현지 지역사회에서 정치경력을 쌓아왔다. 2010년 그레샴
시의원에 당선됐고 지난 2014년 11월 4년 임기 재선에 성공했으며 그 해에는 시의회 의장으로 활약했다.
더
큰 정치 무대로의 진출을 위해 카운티 커미셔너에 출마했고 17개월간 주민들과 손을 잡고 캠페인을 벌여
지난 8월 예비선거에서 1위를 한 뒤 본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오리건주 유력 일간지인 오레고니언도 그녀를 지지했었다.
스테그먼씨는 승리 이후 “이번 승리는 나 혼자만이 아니라 주민들과 17개월간 긴 캠페인을 해온
결과”라며 “결코 실망시키지 않고 멀트노마 카운티가 건강하고
행복한 커뮤니티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