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서 27일 장중 한때 세계 1위로 올라
나델라 CEO 클라우드
컴퓨팅 초점 기업 고객 집중
애플은 무역전쟁으로 타격, MS는 영향 거의 안받아
레드몬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으로 다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MS 주식의
시가총액이 27일 한때 애플을 제치며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물론 종가에서는 애플이 8,270억 달러로 8220억 달러의 MS를 0.5%의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힘겹게 지켜냈다.
28일
시장에서도 양 회사 모두 2%대의 상승세를 보여 여전히 애플이 왕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아마존과 구글 정도가 애플을 제칠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꼽혔을 뿐 MS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될 것이라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사티야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클라우드 컴퓨팅 공급자로 회사를 변모시키면서 소비자 수요보다는 장기적인
영업 계약에 초점을 맞추면서 꾸준히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이 같은 전략으로 1990년대 가정용 컴퓨터 시장을 석권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MS가
다시 새로운 중흥기를 맞고 있다고 언론은 평가하고 있다.
MS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타격을 받은 애플 등 다른 기술기업들과 달리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CNN은
이와 관련 “MS가 최고 기술기업이 됐다”면서 “이제는 FAANG(페이스북과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은 잊으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2010년대 들어 엑손모빌을 제치고 세계 최고 기업 자리에 오른 뒤 세계에서 가장 번창하는 기업이었다. 반면 MS는 2000년
닷컴 붐 이후 한번도 최고 기업 자리에 오르지 못했었다.
하지만
애플 주가는 무역전쟁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이후 25%나 폭락했다. 반면 MS 주식은 크게 오르지도 않았지만 하락하지도 않았다. 이는 MS가 최근 기업 고객들에 초점을 맞춰 회사를 운영해와 무역전쟁 등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거의 받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스티브 발머 대신 MS의 새 CEO로 부임한 나델라는 윈도우 운영체제 특허사용료 수입에 크게 의존했던 회사를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초점을 맞추면서 윈도우 운영체제 특허사용료가 MS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