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에어컨 가정 15% 불과, 냉방용품 불티
밴쿠버 4일 연속 100도
넘어, 세일럼 107도 예상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의 폭염예보로 시애틀은 물론 오리건주 등 서북미지역 주민들이 비상에 걸렸다. 8월 시작과 함께 1일 오후 본격화해 4일까지 이어질 폭염은 캘리포니아에서부터 오리건ㆍ워싱턴주ㆍ캐나다
밴쿠버 BC까지 태평양 연안 북미 서부지역을 강타한다.
서북미지역은 날씨가 수시로 변해 최고기온 예상이 빗나갈 가능성이 크지만 시애틀지역의 경우 기상관측소인
시택공항을 기준으로 1일 89도, 2일 94도, 3일 99도, 4일 94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 지역은 시애틀보다 2~3도 높은 만큼 벨뷰지역은 3일 낮 최고기온이 100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의 올림피아는 1일(91도), 2일(96도), 3일(103도), 4일(95도)를 기록해
시애틀보다 다소 높다. 워싱턴주 밴쿠버는 1일 100도를 돌파한데 이어 2일105도, 3일 106도, 4일에는 100도를 기록해 4일
연속 100도가 넘는 ‘불볕 더위’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오리건주 지역도 대체로 워싱턴주보다 기온이 2~3도 높다.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기준으로 한 포틀랜드지역은 1일(91도), 2일(99도), 3~4일(105도)를
기록하고 오리건주 수도인 세일럼은 3일 107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77도(섭씨 25도)가 넘으면 사람들의 불쾌지수가 올라가는데 이번 폭염에서는 밤에도 77도를 웃도는 경우가 많아 서북미지역 주민들의 폭염고생이 심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시애틀은 낮 최고기온이 90도가 넘어서는 날이 연간
3~4일에 불과해 에어컨 등 중앙 냉방시설을 갖춘 가정이 15%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한인을 비롯한 많은 주민들이 이번 폭염 소식에 에어컨과 선풍기를 구입하기 위해
나서고 있지만 일부 매장에서는 이미 동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몰아칠 경우 일사병 등이 발병할 것에 대비해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물을 많이 마실
것을 권한다.
또한 뜨거운 차량에 아이나 동물을 방치할 경우 차량 실내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더불어 강이나 호수에서 수영을 즐길 때도 심장마비 등에
대비해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몸에 물을 묻힌 다음에 물에 들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