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선거 1등 시택시의원 출마 피터 권씨 당선 확실시
시애틀시의회 선거ㆍ주민발의안 I-1366 등 주목해야
“11월3일까지 반드시 투표하시기 바랍니다.”
시택공항이 있는 시택시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한인 피터 권(한국명
권승현ㆍ46ㆍ사진)씨가 올해 투표 마감(11월3일 오후 8시)을 앞두고 한인들에게 선거에 반드시 참여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현재 시택시의회 3선거구에 출마한 권씨는 지난 8월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과반이 넘는 50.12%(1,421명)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
28.61%에 그친 샐리 앤디류 후보와 이번 선거에서 맞붙고 있다.
예비선거 당시 시택시가 시애틀시에서 분리된 1989년부터 시의원을 지내왔으며 그 사이 두 차례 시택시장을 지내기도 했던 현역 테리 앤더슨 후보가 3위를 기록하면서 예선 탈락하고 권씨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비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앤더슨 의원은 최근 권씨에게 공개적인 지지(endorse)를 천명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권씨의 당선은 확실시된다.
권씨가 당선되면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 의원, 이이호 몬태나주 보이즈만 시의원에 이어 서북미에서 3명의 선출직 한인 정치인이 탄생하게 된다.
권씨는 “현재
시택시에는 1만2,053명이 유권자 등록을 마쳤는데 선거를 1주일 앞둔 현재까지 1,216명의 투표용지만 도달한 상태”라며 “투표용지를 받은 유권자들은 마감 전까지 반드시 투표에 참석해달라”고 당부했다.
3살 때 부모를 따라 뉴욕으로 이민을 온 뒤 1990년
시애틀로 이주해온 권씨는 워싱턴대학(UW)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뒤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UW, 노드스트롬에서 엔지니어로 일을 했으며
현재는 글로벌 디지털 음악서비스 회사인 랩소디(Rhapsody)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한편 선거를 총괄하고 있는 워싱턴주 총무부는 “올해 선거는 대통령이나
주지사 등 굵직한 사안이 없지만 워싱턴주 전체적으로는 각 분야에서 3,000명이 넘는 후보가 나와 격전을
벌이고 있다”며 “유권자 등록을 마친 주민은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촉구했다.
현재 워싱턴주에서는 350여만명이 유권자 등록을 한 상태이며 11월 선거에서는 이 가운데 46% 정도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지역구로 나뉜 시애틀시의회는 물론 팀 아이만이 발의해 주 정부가 세금을 인상할
경우 주의회 재적의원 3분의2이상 찬성을 얻도록 하는 등을
골자로 하는 I-1366, 폴 앨런이 발의한 코끼리 상아 등 멸종위기 동물의 신체부분 판매를 금지토록
하는 내용의 I-1401 발의안의 통과 여부에 최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