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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8 19:49
트럼프 경합주 고전은 코로나에 민감한 노년층 이탈 때문
경합주 노년층 비중 전국 평균보다 높아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몇몇 핵심 경합 주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전 대선과 달리 노년층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이유 중 하나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노년층에서 7%포인트(p) 우위를 보였지만 올해엔 바이든 후보에게 열세를 보이고 있다. WSJ/NBC 여론조사에 따르면 10%p 뒤져 있다. 노년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가장 취약하다는 점이 이 같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노년층에서 인기가 없다는 점은 한 가지 인구통계학적 사실 때문에 특히나 중요하다면서, 거의 모든 경합 주에서 65세 이상 노년층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메인주는 거주자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곳으로, 노년층 비중은 20%가 넘는다. 미국 ABC방송이 운영하는 선거 예측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잇'에 따르면 메인주 유권자들은 4년 전과 비교해 민주당 후보에 대한 입장이 경합 주 가운데 가장 많이 바뀌었다. 바이든 후보는 15%p 앞서는데 2016년 대선 결과와 비교하면 12%p 늘어난 것이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건, 위스콘신 주는 모두 민주당 우세 지역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에 승리한 곳들인데 노년층 비중 순위에서 상위 20위권에 속한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이들 각 주는 4년 전과 비교해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자가 약 5%p 늘어났다. 노년층 비중 12위인 애리조나는 약 7%p 높아졌다.
플로리다와 아이오와, 뉴햄프셔도 모두 경합주에 속하는데 노년층 비중이 상위 20위권에 들어간다. 아울러 WSJ/NBC의 전국 조사에서 경제와 코로나19 중 어느 것이 중요하느냐는 질문에 노년층은 코로나19 응답 비중이 높은 유일한 집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