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근 목사(시애틀 빌립보장로교회 담임)
푸른 꿈을 꾸어라!
어릴 때 즐겁게 노래한 동요 가사가 생각납니다.
“5월은 푸르구나 아 우리들은 자란다.” 과연 시애틀의 5월은 녹색의 푸르름이 더없이 풍요롭고 아름답습니다. 우리 모두의
꿈도 이처럼 푸르고 아름답기를 소망하며 푸른 꿈을 함께 꿀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 가득합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결코 절망하지 않습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결코 오늘만 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꿈을 가져야 하고 그 꿈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해야 합니다.
지난 4월 말 조선일보 보도에 의하면 대한민국은 OECD중에서도 가장 자살률이 높은 나라라는 오명을 쓰고 있고 하루에 46명이
자살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렇듯 꿈이 없으면 자살하게 되고 모든 것을 포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우리 미국도 오래 전 뉴스위크지 보도에 의하면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의 3분의 1이 그냥 먹고 살기 위해 아무런 꿈도 없이 기계처럼 직장에
나간다는 보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사회과학자인 Herold
Shephard박사와 Nail Herrick박사가 연구한 ‘불행한 미국인’이라는 논문을 발췌해서 보도한 것입니다.
이 연구 논문에 의하면 미국 젊은이 절반과 장년들의 3분의
1이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에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먹고 살기 위해 자신이 속한 직장에 다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어떤 보람도 흥미도 행복도 느끼지 못한
채 기계처럼 그냥 일만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싱그러운 5월처럼 푸르른 꿈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푸른
꿈은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웃도 생각하고 자손들도 생각하며 나라와 민족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이 한 사람 있었습니다. 바로 요셉이라는 사람이
그 주인공입니다.
그는 17세의 꿈같은 나이에 배다른 형제들의
시기와 미움을 받아 부모 형제가 사는 곳에서 팔려 낯설고 외로운 타국 애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곳에서 주인의 부인으로부터 유혹을 받고 그것을 물리치다가 도리어 모함을 받고 감옥에까지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절망하거나 낙심하지도 않았습니다.
종살이를 해야 했으면 최선을 다해 수고하였습니다. 감옥에 들어갔으면 그 감옥에서 또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에게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푸르른 꿈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 꿈이 반드시 이루어질 줄을 굳게 믿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는 끝내 그 꿈을 이루고 당대 최고 최대의 나라인 애굽에서 총리대신으로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출세하여 권세도 있고 힘도 있었지만 그는 자신을 종으로 팔아버린 형제들을 심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누명을 씌어 감옥에까지 보내버린 주인의 부인에게도 원수를 갚지 않았습니다.
그의 관심은 그런
인간적인 허무한데 있지 않고 더 높고 더 푸른 꿈을 이루는데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인간적인 대우조차 받지 못하던 그런 때에 그는
목숨을 걸고 그들의 인권을 회복하기 위해 헌신하다가 희생의 재물이 되어 순교한 인물이었습니다.
그가
그 절박하던 시대에도 푸른 꿈을 잃지 않고 외친 한 마디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나는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꿈은 우리들의 두려움을
내쫓습니다.
꿈은 절망을 극복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들도 이와 같은 푸른 꿈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가 다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이 땅에 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실에 안주하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 꿈을 우리들도
이루고 우리들의 자손들도 이루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