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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28 13:52

시애틀 전현직 한인회장 16명 모처럼 한자리에

홍윤선 회장이 선배 회장들 자택으로 초청
윤광남ㆍ이종헌 회장도 모처럼 얼굴보여

42대 한인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양분돼 반목과 대립 양상을 보여왔던 시애틀 한인회 전현직 회장 16명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한인회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제43대인 홍윤선 현 한인회장은 27일 쇼어라인 자택으로 선배 전직 회장들을 초청, 저녁을 제공하며 한인회가 발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언과 충고를 듣고 모두 힘을 합쳐 하나가 되자고 결의했다.

시애틀 전현직 한인회장들의 모임인 한친회(회장 홍승주) 모임으로 마련된 자리에는 지금으로부터 34년전인 1981년 제14대 한인회장을 지낸 강동언 전 회장을 포함해 오준걸ㆍ박태호ㆍ윤광남ㆍ한원섭ㆍ곽종세ㆍ이광술ㆍ이종헌ㆍ강희열ㆍ민학균ㆍ강석동ㆍ유철웅ㆍ김준배ㆍ홍승주ㆍ서용환 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광남 회장과 이종헌 회장은 모처럼 한친회와 한인사회에 얼굴을 비쳤다.

강동언 전 회장은 “어떤 자리를 가도 시애틀 한인회장을 지낸 사람이라고 자랑스럽게 밝힌다”며 “시애틀 한인회장 자리는 정말 멋진 자리이며 한인회장으로서의 자부심과 가치를 지금까지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배 전 회장도 “시애틀 한인회는 큰 형으로서 묵묵히 한인들을 위해 자기 일에 전념하면 된다”며 홍윤선 한인회장을 격려했다.

박태호 전 회장은 “더불어 함께 하는, 뭉쳐도 시원찮은 마당에 더 이상 편가르지 말자”며 다시 한번 한인회의 위상과 단합을 요청했다.

홍윤선 현 회장은 “한인들이 한인회의 주인이며 한인에 의한, 한인을 위한, 한인의 시애틀 한인회로 거듭나야 한다”며 “진정한 한인사회 봉사를 위해 한인회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갖고 소신껏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젊은 세대를 찾아가 그들의 얘기를 귀담아 듣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서는 올해 열렸던 시애틀 한인회관 보수 등의 비용을 위해 거둔 4만1,000달러에 대한 상세한 내역을 동포들에게 공개하기로 했으며, 육군 영관급 장교 출신인 강동언 전 회장이 미국 정부로부터 받은 동성무궁훈장을 윙룩박물관에서 예정된 한인이민사 특별전에서 전시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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