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인슬리 주지사, 오바마 대통령 난민정책 지지
공화계 의원들, “주민보호 우선” 들어
강력 반발
사상 최악의 프랑스 파리 테러를 계기로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주정부가 늘어나고 있지만 워싱턴주의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시리아 출신을 포함한 난민을 워싱턴주에 계속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파리 테러범들 중 2명이 그리스에서 난민으로 등록한 후 프랑스로 입국한 것으로 확인돼 '난민 위장 테러리스트 잠입' 우려가 현실화되자 공화당 소속 주지사를 둔 27개 주정부는 난민수용을
공개적으로 거부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에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들 27개 주는
앨라배마·애리조나·아칸소·플로리다·조지아·아이다호·일리노이·인디애나·아이오와·캔자스·루이지애나·메인·매사추세츠·미시간·미시시피·네브래스카·네바다·뉴햄프셔·뉴저지·뉴멕시코·노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오클라호마·사우스캐롤라이나·테네시·텍사스·위스콘신 등이다.
하지만 인슬리 주지사는 16일
난민수용은 연방정부의 권한으로 주정부가 이를 거부할 수 없다는 내용의 1980년 발표된 난민보호법을
들어 “워싱턴주는 출신 지역과 종교를 불문하고 박해를 당하는 모든 난민을 수용하는 주가 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시리아 난민 1만여명을 향후 1년간 미국에 받아들이겠다는 정책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13일의 파리 테러사건을 계기로 공화계 주지사들은 난민행렬에 IS 테러리스트들이 섞여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의
첫 번째 관심사는 주민들의 안전보호"라고 주장했다.
당국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시리아에서 탈출한 난민 400만명 가운데 2,000여명만
미국에 정착했고 2014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워싱턴주에는 시리아 난민 25명이 정착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이라크, 미얀마, 콩고, 소말리아
등 다른 국가 출신의 난민 3,000여명이 워싱턴주에 정착한데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인슬리 주지사의 성명이 발표되자 워싱턴주 공화계 주의원들은
강력하게 비난했다.
제이 로드니(공화, 스노퀄미) 의원은 “인슬리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따라가기 전에 워싱턴주 주민들을 보호하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며 공화계
타주 주지사들의 난민 수용 반대 입장을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