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이 내 앞에…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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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1-13 16:14

“총격범이 내 앞에…도와주세요”

매리스빌고교 총격사건 첫911신고 교사 녹음 공개돼

지난달 24일 매리스빌-필척 고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직후 맨 먼저 911에 신고한 여교사의 통화녹음이 공개돼 당시의 다급했던 상황을 실감 있게 되새겨줬다.

올해 이 학교에서 사회과목 교사로 교편생활을 처음 시작한 메간 실버버거(28.사진) 교사는 신고접수자에게 “총격사건이 났다. 매리스빌-필척고교 카페테이라이다. 총격범이 여기 있다. 여러 명이 부상당했다. 긴급상황이다”라고 숨을 헐떡이며 신고했다.

신고 접수자가 총격범의 인상착의를 묻자 실버버거 교사는 “그를 보고 있다. 바로 내 앞에 있다. 도움이 필요하다. 검은색 옷을 입고 있다. 학생이지만 누군지 모르겠다. 그가 자살하기 전에 말리려고 했다. 그의 총격에 몇 명이 쓰러졌는지 알수 없다”고 덧붙였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당국은 실버버거 교사의 1분47초에 걸친 첫 신고전화 후 접수된 교직원과 주민 등 14명의 통화녹음도 공개했다. 당국은 사건발생 한 시간 안에 총 43건의 신고전화가 접수됐다며 이들 중 실버버거 교사를 포함한 15명의 통화녹음만 공개했다.

학교 바로 옆 주민이라고 밝힌 한 신고자는 “지금 내 집에 학생 여러 명이 담장을 넘어 와 피신해 있다. 모두 총격 목격자들이다”라고 밝히고 학생들에게서 들은 총격범 제일렌 프라이버그의 이름 글자까지 알려줬다.

튤랄립 인디언 원주민 부족인 프라이버그는 사건 당일 점심시간에 사촌과 친구 5명을 카페테리아에 불러 한 테이블에 안게 한 후 권총을 꺼내 무차별 총격한 후 자살했다. 총격당한 학생들중 4명이 숨지고 턱에 관통상을 입은 사촌 네이트 해치는 지난 주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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