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청소년들, 수준급 공연으로 이웃사랑 실천
밀알선교단에 2,700달러이상 기부
시애틀지역 한인 청소년들이 자력으로 마련한‘재능콘서트’가 지난 23일
시애틀 비전교회에서 세 번째로 열려 ‘일석삼조’의 효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능콘서트’의 원래
취지대로 음악을 통한 이웃사랑의 실천 기회를 가졌고, 음악 학도들이 무대에 직접 서서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했으며, 많은 청소년들이 자원봉사자로 무대 셋업과 공연 도우미 등으로 동참하는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번 콘서트는 레퍼토리가 많지는 않았지만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멤버들이 출연했고, 콘서트 수익금을 받게 된 시애틀 밀알선교단(단장 장영준 목사)이 펼치는 장애인 선교활동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방영해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재능콘서트에선 유명 경연대회에서 수 차례 수상했으며 행사 주도자인 바슬의 정나영(잉글무어 고교 12학년)양과
빅터 후안군 및 김한나양이 피아노 연주를 맡았다. 토미 이(루즈벨크
고교)군과 이주영(벨뷰 고교)양이 바이올린 연주자로 출연했으며 최유진ㆍ이채은ㆍ전아령ㆍ매디 전ㆍ김나현양 등 머킬티오 카미악고교생 5명으로 구성된 ‘돌체 누빌레스 피아노 5중주단’이 주옥 같은 선율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는 시애틀지역 한인 성악가인 정 샘씨가 나와 ‘넬라
판타지아’를 불러 한인 청소년들을 격려하는 한편 150여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공연장소를 제공한 시애틀 비전교회 권혁부 담임목사는 “한인 청소년들이
자신만이 아닌 가난하고 힘든 이웃을 사랑하는 고귀한 마음을 담은 콘서트는 그야말로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가득했다”고 격려했다.
재능콘서트를 연 청소년들은 공연 입장료와 어른들의 후원금 등 가운데 최소의 경비를 제외하고 전체 수익금을
장애인선교단체인 밀알선교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정나영양은 “장소 섭외 등으로 홍보 기간이 짧았지만 많은 분들이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대략 2,700달러 정도를 기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출연하고 자원봉사를 해준 친구들과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한인
어르신들께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