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까지 시애틀지역 상공 덮지만 확대 안돼
건조한 날씨로 극성…워싱턴주 전역 화기금지령
시애틀을 비롯한 퓨짓 사운드 전역은 물론 오리건주 서부지역을 완전히 뒤덮고 있는 산불 연기가 7일부터 걷힐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4일 밤부터 내륙에서 바닷쪽으로 바람이 불면서
산불 연기와 잿가루를 퓨짓사운드는 물론 오리건 주요도시로까지 옮겨와 큰 피해를 냈지만 5일밤에는 그 양이 현저하게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바람이 거의 불지 않은 고기압 상태가 유지돼 연기가
시애틀지역을 빠져나가지 않고 6일까지 계속 머물면서 태양을 가리게 된다.
지난달 캐나다 산불 연기가 엄습한 데 이어 또다시 워싱턴주 자체 산불로 인해 연기가 덮치면서 많은
주민들은 호흡기 질환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노스벤드의 70대 주민은 “내 평생 이곳에서 살고 있지만 이처럼 산불 연기가 엄습한 것은 처음이며1980년 세인트 헬렌스 화산이 폭발한 이후 처음으로 하늘에서 잿가루가 떨어진 것을 봤다”고
말했다.
시애틀지역 산불 연기 피해는 7일 바다 쪽에서 내륙으로
남서풍이 불어 일단 수그러들겠지만 현재 120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번지고 있는 캐나다 밴쿠버 BC는 물론 워싱턴주, 오리건주에서도 30여곳에서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어 연기 피해가 언제 엄습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워싱턴주 당국은 건조한 고온의 날씨로 산불이 계속되자 5일부터
주 전역에 화기금지령을 발동했다. 현재 가장 크게 맹위를 떨치고 있는 산불은 클리엘름 인근에서 발생한
‘졸리 마운틴 산불’로 클리엘름 로슬린 학교의 개학이 지연되고
있다.
오리건주도 콜럼비아강을 사이에 두고 워싱턴주 쪽에서 발생한 산불과 합쳐진 인디안 크릭 산불 및 이글
크릭 산불이 6일 현재까지 2만5,000에이커 이상을 태우며 확산되고 있다.
이글크릭 산불은 캠프파이어를
피우던 워싱턴주 밴쿠거 거주 15살 소년의 실화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에서 총 1만3,000여 가구가 산불이 주택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해 경보령이나 대피준비 명령을 받았다.
오리건주 당국은 ‘쳇코 바 산불’로 8,500가구, 밀리
화재로 200가구, 이글크릭 화재로 400가구에 대피 준비령을 발동했다. 워싱턴주에서는 졸리 마운티 산불로 4,200여 가구가 위험한 상태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