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오전 시애틀 도심에서 헬기 추락사고가 발생, 2명이 사망한 현장 모습. © 로이터=뉴스1>
시애틀시장, 헬기 이착륙장 규정 재검토나서
18일 아침 시애틀의 상징인 스페이스 니들에서 불과 50야드 떨어진 곳에서 추락해 3명의 사상자를 낸 KOMO-TV 소속 헬기 추락 사고와 관련,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전면적인 원인조사에 나섰다.
NTSB관계자는 “사고 헬기가 추락하기 전
사람이 우는 듯한 이상한 소음을 낸 뒤 추락했다거나 헬기 회전날개가 꼬리를 때렸다는 목격자 진술도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추락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버스 헬리콥터사가 지난 2003년 텍사스에서 제작한 사고 헬기는
‘유로콥터 AS 350’ 모델이며 이 헬기는 ‘헬리콥터스 Inc’사 소유하고 있고, KOMO-TV측이
임대해 사용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헬기는 추락 사고가 발생한 18일 오전 7시40분 이전인 이날 새벽에도 이미 다른 취재를
마치고 돌아와 이착륙장에서 30분간 머물며 기름을 보충한 뒤 렌튼으로 향하려다 사고를 당했다.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카메라 기자인 빌 스트로스맨(62ㆍ바슬)은 KOMO에서 오랫동안 일하다 은퇴한 뒤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고, 그의 아들도 현재 이 방송국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역시 목숨을 잃은 조종사
개리 피츠너(59ㆍ이사콰)도 오랜 비행경력을 가진 베테랑인 것으로 파악됐다.
추락 당시 차를 몰고 가다 추락한 헬기에 덮쳐 화재가 발생하면서 중화상을 입은 리차드 뉴만(38)은 킹 카운티 보건국 직원으로 밝혀졌다.
한편 에드 머리 시애틀시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 시애틀시내에 있는 헬기
이착륙장에 대해 관련 규정에 대해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현재 시애틀에는 12개의 이착륙장이 운영중이다. 워싱턴대학(UW)에 2곳이 있으며 하버뷰 병원과 또 다른
병원 등 2개 병원에 각각 1개씩이 설치돼 있다. 또 보잉 항공사에도 1개의 이착륙장이 있으며 시애틀 지역 3개 방송사가 각각 1개씩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4곳은
기업이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애틀에서는 지난 1999년에도 레이크 유니언 호수 상공에서 두 대의 헬기가 충돌한
뒤 호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