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6시간동안 1.3인치 쏟아져
벨뷰
팩토리아 도로 침수 등 시애틀지역 폭우 피해 속출
지난 11일 낮 최고기온이 100도 가깝게 오르면서 올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였던 시애틀지역에 하루 만에 폭우가 쏟아져 도로와 가옥 침수, 정전, 교통사고 등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밤 11시께부터 시애틀지역에 폭우가 내리기
시작해 13일 새벽까지 시택공항을 기준으로 1.33인치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
같은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벨뷰지역 주요 간선도로인 팩토리아 몰 앞길이 최고 4피트높이로 물에 잠기면서
13일 새벽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이 도로 배수구에 나뭇가지 등이 걸려 물이 제대로 빠져 나가지 못한데다 한꺼번에 쏟아져 내린 폭우를 감당할 수 없어 도로 침수 피해가 났다.
이로 인해 이곳을 지나던 차량 10여대가 물에 잠겨 긴급 출동한
구조대원들에 의해 견인됐다. 특히 이 일대에 있는 주유소 등에서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돼 업주와
당국이 정확한 조사를 하고 있다.
하수구
관리 요원들이 긴급 출동해 배수구 청소를 하고 비도 그치면서 이 도로는 이날 오전 6시를 넘기면서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이
도로에서 몇 블록 떨어진 뉴포트 빌라 타운홈 몇 가구도 이날 새벽 폭우로 쏟아진 빗물이 주택으로 밀려들면서 침수피해를 봤다. 이곳에 사는 베스 힌크슨씨는 12일 낮에 새로운 나무 마루를 깔았는데
몇 시간 만에 침수되면서 큰 피해를 봤다.
또
시애틀 핀니릿지 지역에서는 이날 새벽 집중호우가 큰 나무가 쓰러지면서 길가에 주차돼있던 차량을 덮치는 등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져 시애틀지역에서만 4,000여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I-90 등에서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특히
워싱턴주 중부인 모제스 레이크 인근에 있는 페어그라운드 지역에서는 12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기상이변이
예상되면서 주민 8,000여명이 다른 지역을 대피하는 대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상청은
시애틀지역은 15일까지 소나기가 내리는 흐린 날씨를 보이다 주말부터 점차 맑은 날씨를 찾아갈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