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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10 23:02
트럼프 "가짜 여론조사 사과해"…CNN "여기가 베네수엘라냐"
대통령 지지 후보 조사에서 바이든이 14%p 앞서 트럼프 캠프측 '취소·사과·해명' 요구에 "거부"
도널드 트럼프 캠프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취소하라는 요청을 받은 CNN은 10일(현지시간) "사실 관계에서나 법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며, 이 같은 위협은 언론 자유가 없는 "베네수엘라와 같은 나라"에서 일어날 법한 일이라고 반발했다.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CNN의 법무자문위원 데이비드 비질랜티는 트럼프 캠프에 보낸 서한에서 "CNN의 여론조사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미국의 정치인이나 캠프 측이 CNN을 상대로 법적 조치로 위협한 것은 내가 아는 한 40년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정치 지도자들로부터 법적 위협을 받을 땐 이런 것들은 일반적으로 자유롭고 독립된 언론 매체에 대한 존중이 거의 없거나 없는 베네수엘라와 같은 나라 혹은 다른 그런 정권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비질랜티는 "귀하의 서한은 사실 관계에서나 법적으로 근거가 없다. 이것은 유권자들이 읽거나 듣길 원하지 않는 발언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소송을 위협하는 캠프 측에 의한 또 다른 나쁜 믿음의 시도이다. 귀하의 주장과 요구는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캠프 측은 이날 앞서 CNN에 중지서한(cease-and-desist letter)을 보내 대통령 지지 후보 여론조사 결과 취소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