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층 높이 세쿼이아 한밤중 '이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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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28 13:47

10층 높이 세쿼이아 한밤중 '이사' 갔다

보이지 병원 앞 100년 묵은 거목 한밤중에 ‘이사’

아이다호주 보이지의 한 병원 경내에서 한 세기 이상 자란 10층 높이의 세쿼이아 나무가 지난 25일 한밤중에 길 건너 시 소유지로 옮겨 심어졌다.

높이 98피트(30미터)에 밑둥 원둘레가 20피트인 이 세쿼이아 나무는 성 누가병원의 확장공사를 위해 이날 새벽 1시에 초대형 트럭에 실려 두 불록 거리의 새 자리로 옮겨졌지만 구덩이가 작아 확장작업을 벌인 끝에 오전 11시15분에야 완전히 심어졌다.

캘리포니아가 원산지인 이 세쿼이아 나무는 유명한 탐험가요 자연보호주의자였던 존 뮈어가 100여년 전 아이다호 삼림보호 운동가 에밀 그랜드진에게 선물로 줬던 4그루의 묘목 중 유일하게 생존한 나무다.

성 누가병원의 애니타 키시 대변인은 병원확장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보이지의 역사유물인 이 세쿼이아 나무를 자른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며 30만달러의 경비를 들여 전문회사를 고용, 수개월간 준비작업 끝에 이날 이식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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