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인터뷰서 “난 결백하며 억울하다”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인 한국인 유망주 최지만(23∙사진)이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지된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최종 확정될 경우 50경기 출전 정지라는 징계가 내려지기
때문에 올해 메이저리그 진출은 사실상 물거품이 된다.
현재 매리너스 산하인 트리플A인 타코마 레이니어스에서 활약중인 최지만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금지약물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 개막 직전에 에이전트를 통해 소변검사에서 금지약물인 ‘Methandienone’성분이 검출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금지약물을
고의로 복용한 적이 없고 평소 영양제만 먹을 뿐인데 너무 억울하고 속상해서 선수협회를 통해 재검사를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재검사 결과, 최지만이 복용한 영양제에서 금지약물인 ‘Methandienone’성분이 나올 경우 고의로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이 아니기에 면책을 요구,
항소할 수 있다. 하지만 항소를 하더라도 승소 가능성은 거의 낮으며 일단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됐을 경우 양에 상관없이 징계를 받는 것이 관례이다.
과거 미국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실제로 감기약을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연고 등을 발랐다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선수가 있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이를 인정해 주지 않아 징계를 받기도 했다.
최지만은 “재검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나를 사랑해주는 팬들에게는 결백하며 억울하다는 나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협회의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를 팬들에게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지만은 일단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온 사실만 먼저 공개한 뒤 파장이 더욱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언론과 접촉을 피하고 있는 상태다.
최지만은 미국 진출 첫 해였던 2010년부터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면서 마이너리그 단 3시즌만인 지난해11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됐을 만큼 기량이 급성장 했다.
최지만의 마이너리그 3년 통산 성적은 타율 0.309 홈런28개, 타점 158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에서도
13일 현재 타율 0.450(20타수 9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는 상태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란 뜻하지 않는 복병을
만나 2011년 허리 부상으로 1년을 쉰 데 이어 두번째 위기를 맞게
됐다.
시애틀N=김성배 편집위원 sbkim@seattl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