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시애틀지역 집찾는 중국인 2배 늘어
11월 ‘주와이닷컴’검색자
전년대비 140% 급증
밴쿠버BC의 외국인구입자 세금 영향
시애틀지역의 집을 구입하기 위해 온라인을 통해 검색하는 중국 본토인들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 해외 주택구입 정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중국내 최대 부동산사이트인 ‘주와이닷컴’(www.juwai.com)에
따르면 시애틀지역 주택 검색자가 1년 전에 비해 8월에 63%, 9월에는 93%, 10월에는 78%, 11월에는 무려 140%가 늘어났다.
이는 시애틀지역의 주택구입에 관심 있는 원매자가 1년 전에 비해 2.5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의미이다.
이 같은 현상은 잘 알려진 대로 캐나다 밴쿠버BC의 영향 때문이다.
캐나다 정부는 중국인들이 주류를 이루는 해외 원매자들의 봇물로 집값이 턱없이 올라 국민들이 외곽으로 쫓겨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7월부터 외국인 주택구입자에게 15%의 세금을 물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에게 모기지 융자
규정을 까다롭게 만드는 한편 내년부터는 해외투자자를 겨냥해 실제 거주자가 없는 주택에 대해서는 벌금까지 물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밴쿠버BC에 집을 구입하기 위해 지난 11월
인터넷을 검색한 중국인들은 지난해 11월에 비해 8.9%가
줄어들었다.
이와 반대로 중국인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은 자연 및 교육 환경이 좋고 거리상 중국과 가장 가까운 시애틀지역으로 자연스레 쏠리게 됐다.
돈 많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지역도 벨뷰나 머서 아일랜드 등 이스트사이드 지역이며 선호 주택도 100만 달러 이상 고급 주택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인들은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향이 많아 과도한 집값 상승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인들의 수요 증가로 가장 큰 덕을 보는 사람들은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중국계 부동산 에이전트들이며 일부는 연간 500만 달러 이상의 커미션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이
시애틀지역으로 몰려오면서 워싱턴주 최고 학교로 꼽히는 벨뷰 뉴포트고교의 경우 전체 학생의 거의 절반이 아시안으로 이미 백인학생을 크게 앞질러 다양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