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니(아일랜더 중학교 8학년)
보고싶은 친구 지희에게
안녕 지희야,
잘 지냈니?
너는 한국에서
오래 살다가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로 이사온지 얼마 안되서 아마 김구 선생님에 대해 잘 알겠지만, 나는 얼마 전에서야
한글학교에서 김구 선생님에 대해서 배우기 시작했어.
그 전에도
김구 선생님을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처음에는 잘 몰랐고, 대한민국 역사 관련
내용이 어렵게 느껴졌었어. 작년에 한글학교에서
김구 선생님 책을 읽는 기회가 생겼어.
이 책을
읽고나서, 대한민국이 35년 동안의 일본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독립을 하게 된 것은 김구 선생님 같이 훌륭한 분들이 계셔서인걸 알게 되었어.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그분을 존경하는 마음이 생긴거 같아.
김구 선생님은 1892년에 태어나셨는데
어릴 때 집이 가난해서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하셨어.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할 생각을 하신거 같아. 특히 ‘동학’이라는 학문을 접하면서 많은 훌륭한 분들을 만나셨고 많은 사람들이 따르는 지도자가 되셨지.
하지만 많은 힘든 일을 겪으셨어. 예를 들어, 명성황후의 죽음을 복수하려고 일본군 중위를 죽여서 감옥도 가시고 사형 선고를 받으셨지만 고종 황제가 형을 줄여주셔서 살아난 적도 있었어.
대한민국이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의 식민지였잖아. 김구 선생님은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에 세워진 임시정부의 대표를 맡으셨어. 거기에서 많은 중요한
독립운동가들을 지휘하셨지.
지희야, 너도 윤봉길, 이봉창 의사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지? 이 분들이 나라를 위해
자기 목숨까지 내놓으며 일본 천황이나 고위관직 사람들에게 폭탄을 던지고 목숨을 잃으셨잖아.
나도 나라를
위해 이분들처럼 목숨을 바칠수 있을까? 아마도 그렇게
하기 힘들거야. 지희야, 너라면 할 수 있겠니?
김구 선생님은
나중에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항복하여 대한민국이 해방되었을 때에 남과 북이 분단되지 않고 하나의 정부를 세우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셨어. 많은 사람들이
북에 가면 안된다고 말렸지만 평양에 가셔서 하나의 정부를 세우기 위한 회담을 열기도 하셨지.
그 당시 김구
선생님의 그런 노력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었어. 나중에 그런
사람들때문에 1949년 암살을
당하셔서 돌아가시게 되었지. 참 안타까운
일이야.
나는 만약
그때 김구 선생님이 노력하신 대로 대한민국이 남과 북으로 안 나누어졌으면, 지금쯤 대한한국이
더 강한 나라가 돼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하지만 그때
대한민국이 너무나 가난하고 약한 나라였기 때문에 김구 선생님이 바라시는대로 되기가 힘들었던거 같아. 대한민국이 다른 강대국들의
간섭을 받을 수 밖에 없었잖아.
나는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위해 평생을 바쳐 희생하신 김구 선생님의 이야기에 깊은 감동을 받았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김구 선생님의 큰 아들 김인이 폐병에 걸렸을 때, 페니실린을 맞았으면 나을 수가 있었는데 아들을 못맞게 하셨어. 그 이유는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동지들에게도 못해 주는 일을 내 아들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해줄 수 없다.”고 하셔서 결국 아들이 죽게 되었어.
속으로는 정말 슬프셨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아들에게만 특별한 대우를 해줄 수가 없었던거지. 나라면 사랑하는 아들보다도 나라를 먼저 생각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그렇게는
못 했을 것 같아! 지희 너도
힘들겠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 없었을거야. 이 부분에서는
정말 김구 선생님의 나라를 사랑하시는 마음이 느껴져.
김구 선생님을
배우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 이런 분들 덕분에 대한민국이 70년 전에
독립하고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 잘사는 나라가 되었잖아.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하여, 옳은 일을
하기 위하여 끝없이 노력하시는 모습을 나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해.
지희야, 얼마 전에는 중국이 고구려를 자기네 나라 역사로 만들려는 ‘동북공정’에 대해서도 배웠어. 이런 힘들었던 과거를 많이 알게 되면서 나는 대한민국의 역사에 더 흥미를 가지게 되었어. 너도 역사를
좋아하잖아? 앞으로 내가
한국의 역사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면, 너에게 많이
물어볼게.
김구 선생님
덕분에 내가 이렇게 너에게 편지도 쓰고, 우리가 더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마지막으로 김구 선생님이
살아 계신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어.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바쳐 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김구 선생님처럼 열심히 공부하고 옳은일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희야, 건강하고 학교 열심히 다니고, 멀리 살지만 꼭 다시 만나자.
그럼 안녕!
시애틀에서 친구 제니가
**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바쳐 일하고 돌아가신 김구 선생님에 대해 노스 캐롤라이나에 사는 친구 지희에게 편지로 글을 써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