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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3 09:43
사전투표만 1억명…어느때 보다도 뜨거운 대선 열기
[미 대선] 2016년 투표자의 73%가 이미 투표
미국 대통령 선거가 3일(현지시간) 동부 각 주를 시작으로 본격 개막했다.
이번 선거는 현직 대통령의 재선이냐, 4년만의 정권 탈환이냐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세기의 맞대결'을 펼친다. 두 후보 모두 코로나19와 경제 활성화에 대한 심판을 받게 된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한국시간 3일 오후 8시)부터 동부 각 주에서 순차적으로 시작됐으며, 오후 6시 이후에 종료된다. 평소라면 3일 밤에서 4일 새벽 사이 윤곽이 잡혀야 하지만 결과가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로 사전 투표자 수가 급증해 집계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사전투표를 집계하는 마이클 맥도날드 플로리다대 교수가 운영하는 미국선거프로젝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1억28만6000명이 투표를 끝내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4년 전 대선 총 투표자 수 1억3650만명의 73%에 달한다.
전체 50개주 중 21개주와 워싱턴DC에선 이미 등록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투표를 마쳤고, 7개주에선 2016년 대선 때 총 투표자 수의 90%를 넘어섰다. 이같은 열기에 투표율이 65%로 1908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2일 오후 기준 지지율이 트럼프 44%, 바이든 50.7%로 집계됐다. 지난달 10%포인트(p) 가까이 벌어졌던 격차는 6%p대까지 좁혀졌다. 대선은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을 각 주에 배정한 다음, 해당 주의 승자가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제'다. 과반 270명을 획득한 후보가 당선된다. 최신 여론조사에선 바이든이 216명, 트럼프는 125명을 확보할 것으로 봤다. 두 후보 간 지지율이 오차 범위 이내인 9개 경합주에 걸린 선거인단 197명의 향방이 승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